디즈니+ ‘운명전쟁49’
의사 여에스더가 난치성 우울증으로 인해 자발적 안락사를 고민해왔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
25일 공개된 디즈니+ ‘운명전쟁49’에서는 6명의 운명술사가 유명인과 일대일 점사를 보는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여에스더가 출연해 아기무당 이소빈에게 상담을 받는 장면이 담겼다.
■“전기로 뇌 지지는 치료까지…” 깊어진 우울의 늪
이날 여에스더는 동생을 떠나보낸 후 악화된 우울증과 그로 인한 고통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동생이 죽은 다음에 개인적으로 고통스러웠지만, 제 사업이나 아이들은 잘 자랐고…”라면서도 “동생의 영향으로 우울증이 악화됐다. 치료가 잘 안 되다 보니 입원해서 머리를 전기로 지지는 치료도 많이 했다”고 고백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패널들이 생소한 치료 방식에 당혹감을 표하자 여에스더는 “그 치료를 하면 기억도 없어질 수 있다. 그런 상태에서 오래 살고 싶지 않다”며 “가족들에게 미안하지만, 맨날 죽을 날짜를 뽑고 있었다”고 전해 현장을 숙연케 했다.
여에스더의 고백은 구체적이었다. 그는 “내가 매일 이렇게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하나 생각했다. 11월 18일에 죽어야지 했다가, 그때는 우리 가족 생일도 없고 크리스마스 때 죽으면 매년 크리스마스 때 가족들이 슬플 것 아니냐”며 고통 속에서도 가족을 배려해 날짜를 조정해왔다고 했다.
디즈니 플러스 ‘운명전쟁 49’
특히 자막을 통해 ‘2025년(61세), 난치성 우울증으로 인해 외국에서 자발적 안락사를 고민 중’이라는 설명이 더해져 충격을 더했다. 여에스더는 “우리 방송이 나가기도 전에 죽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내년으로 바꿨다”며 담담하게 말해 무게감을 더했다.
■ 주변인 향한 마지막 배려… “직원에게 청담동 집 선물”
여에스더는 세상을 떠날 준비를 마쳤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여에스더는 자녀와 남편, 직원들을 위한 계획을 이미 세워두었으며, 실제 실천으로도 이어졌다. 방송 자막에 따르면 그는 2020년 창립부터 함께한 직원에게 청담동 집을 선물했으며, 2025년에는 가사도우미를 위해 서울 아파트 매입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홍혜걸의 재혼운까지 물어본 여에스더는 “남편의 재혼운은 없고, (여에스더가) 마지막 사랑이다”라는 점사 결과에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상담을 진행한 이소빈은 “안 된다. 매년 그렇게 날짜를 바꾸셔라. 일을 사랑하고 책임감 있는 분이니 그걸로 버티라”고 단호하게 조언했다. 이어 “2년만 버티셔라. 2027년 말, 2028년에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린다”며 희망을 전했다.
이에 여에스더는 “그때쯤이면 손주도 보고 있냐”고 물으며 “이제 날짜 정하지 않겠다”고 눈물을 훔쳤다. 방송 말미 그는 “버텨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긴 고백을 마무리했다.
한편, 가정의학과 전문의 겸 사업가 여에스더는 의사 출신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박사와 2008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건강식품 사업과 방송 활동 등으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중증 우울증을 앓고 치료료를 하며 남편과 5년 째 별거 중이었으나, 최근 상태가 호전되 합가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