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추세현. 이두리 기자
LG 내야에 ‘복병’이 나타났다. 데뷔 2년 차이지만 내야수로서는 첫 시즌을 맞이하는 추세현(20)이다. 좋아하는 야수 포지션에 집중할 수 있게 되니 고된 훈련도 즐겁다.
추세현은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투수 겸 내야수로 LG에 지명됐다. 지난해에는 투수조로 1군 스프링캠프에 갔다. 그러나 4월 일찌감치 투타 겸업을 접고 내야수 포지션에 집중하기로 했다. 올해는 야수조로 묶여 애리조나에 다녀왔다. 오지환의 권유를 받아 선발대로 출발한 그는 40여 일 동안 훈련을 받았다.
추세현은 지난 25일 애리조나 1차 캠프에서 귀국한 뒤 “한 달 이상 애리조나에 머물렀는데 그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을 정도로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잔류군에 있었을 때 윤진호 코치님과 기본기를 많이 다져놨기에 캠프에 와서 기술적인 부분을 더 배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추세현은 LG가 멀리 보고 키우는 내야수 유망주다. 염경엽 LG 감독은 추세현이 구본혁, 이영빈과 함께 차세대 주전 유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복병’이라고 평가했다. 염 감독은 추세현에 대해 “투수를 했기에 어깨가 좋다”라며 “수비의 기본기만 익힌다면 오지환만큼 성장할 가능성을 이번 캠프에서 봤다”라고 말했다.
LG 추세현. LG 트윈스 제공
추세현은 애리조나에서 오지환을 졸졸 따라다니며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오지환은 “선배들에게 계속 질문하면서 알고 넘어가려고 하는 마인드가 좋았다”라며 “지난해 투수로 스프링캠프에 왔을 때도 야수 형들에게 질문을 더 많이 했던 선수”라고 말했다.
추세현은 지난 20일 자체 청백전에서 이정용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 장타력을 겸비한 내야수로서 처음 눈도장을 찍은 순간이다. 그는 “오랜만에 홈런을 쳐서 너무 좋았고 베이스를 뛰면서 돌아보니 기분이 좋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추세현은 25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연습경기를 포함한 2차 전지훈련을 치른다. 그는 “타석에서 우물쭈물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라며 “마음가짐은 다 준비됐으니 그걸 믿어보려 한다”라고 말했다.
추세현은 ‘한 방이 있는 선수’를 꿈꾼다. 그는 “클러치에 강한 스타성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시선이 집중된 중요한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