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 김성규 “넬 김종완과 협업, ‘좋아’란 말 제일 많이 들었죠”

입력 : 2026.03.0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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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인피니트 김성규. 사진제공|빌리언스

그룹 인피니트 김성규. 사진제공|빌리언스

유명한 성덕을 꼽는다면 단연, 그룹 인피니트 김성규다. 밴드 넬의 팬으로 유명한 그는, 한 카페에서 일하다 넬 매니저에게 픽업돼 아이돌로 데뷔했다. 게다가 솔로 앨범을 낼 땐 넬 보컬 김종완과 협업하며 ‘덕업일치’의 절정을 보여줬다.

최근 스포츠경향이 만난 ‘성덕의 정석’ 김성규가 이번에도 김종완과 손잡았다. 미니 6집 ‘오프 더 맵(OFF THE MAP)’의 타이틀곡 ‘널 떠올리면’, 얼터너티브 록인 ‘모범답안’ 두 곡을 김종완에게 선물받아 앨범을 완성했다.

그룹 인피니트 김성규. 사진제공|빌리언스

그룹 인피니트 김성규. 사진제공|빌리언스

“5년 만에 다시 종완이 형과 작업했어요. 형은 디렉팅할 때 정말 섬세한데요. 이번에 녹음하면서도 형에게 많이 배웠어요. 어릴 땐 녹음 시간도 오래 걸리고, 특별히 혼난 건 아니지만 많이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면, 이번 작업 땐 엄청 수월하고 빠르게 끝났어요. 한곡당 2시간 안에 녹음이 끝난 듯 해요. 형에게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은 ‘좋아’였고요. 아무래도 저도 성장했으니까요. 하하.”

‘널 떠올리면’은 김종완이 작사, 작곡한 노래로 시네마틱한 구성과 프로그레시브하게 쌓이는 트랙 사운드가 인상적인 팝 발라드곡이다. 넬의 색이 진한 만큼 자신의 솔로 앨범 타이틀곡으로 선택할 때 고민이 많았을 터다.

“물론 제 앨범에선 제 색깔을 보여줘야하니 타이틀곡으로 뭘 선택해야할까 고민을 하긴 했죠. 하지만 제가 음악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영향 많이 받은 아티스트가 넬이기 때문에, 그 색에서 벗어나자는 생각은 안 했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 색깔이 없는 건 아니에요. 선공개곡 ‘오버 잇’(Over it)은 저와 5년간 함께한 밴드 멤버들과 만들었는데, 이 곡을 듣는다면 김성규의 음악 색깔이 뭔지 알아차릴 수 있을 겁니다.”

그룹 인피니트 김성규. 사진제공|빌리언스

그룹 인피니트 김성규. 사진제공|빌리언스

워낙 록 스타일의 음악을 좋아하고 추구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인피니트 시절 무대에서 열정을 불사르게 했던 아이돌 K팝이 깔려있다고 고백했다.

“인피니트 시절 음악을 다시 들어보면 정말 놀라워요. 그 시대에 이런 탄탄한 앨범 구성과 사운드를 어떻게 만들 수 있는 걸까. 감탄하면서 전 소속사 대표에게 연락해서 존경스럽다고 말하기까지 했다니까요. 제가 앞으로 활동하는 데에 있어서도 그 당시 활동이 참 소중한 경험이 될 거예요. 정말 열심히 했고, 지금 저와 멤버들이 있기까지 그 시작점이 되었던 게 바로 ‘인피니트’니까요.”

이번 앨범은 솔로 뮤지션 김성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그에겐 더욱 중요한 지표다. 마흔살을 앞두고 어떤 음악을 들려줘야할까란 질문에 스스로 답을 만들어가야할 시기라는 것도 알고 있는 그다.

그룹 인피니트 김성규. 사진제공|빌리언스

그룹 인피니트 김성규. 사진제공|빌리언스

“지금 추구하는 건 딱 하나예요. 앨범을 만드는 사람도, 무대에 서는 사람들도, 듣는 사람들도 다 즐길 수 있는 음악과 무대를 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것도 맞지만, 내 음악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 보답하는 것 역시 잊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요. 얼마 전 인피니트 데뷔 15주년 앨범을 내고 공연하면서 느낀 건, ‘엄청 긴 시간이 흘렀는데도 지금까지 공연장을 찾아와준다는 게 쉽지 않은데 정말 진심으로 보답해야겠구나’였어요. 누군가 나를 보러와준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입니까.”

더불어 뮤지션으로서 욕심도 더 커지고 있다고도 했다.

“무대에 선 사람들은 자신의 얘기를 하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잖아요? 또 그 얘길 듣고 사람들이 위로 받길 원하고요. 이번 앨범에도 제가 작사에 많이 참여했는데, 가사를 써야 제 생각과 성격이 고스란히 묻어난 곡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였어요. 그래야 제 팬들에게도 더 노래가 와닿을 것 같았고요.”

그룹 인피니트 김성규. 사진제공|빌리언스

그룹 인피니트 김성규. 사진제공|빌리언스

전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K팝 후배들에 대한 존경심도 잊지 않고 표현했다.

“저는 제가 2.5세대 K팝 가수를 대표한다고는 생각지 않아요. 오히려 한국 국민으로서, 지금 열심히 활동하는 아이돌 후배들을 보면 정말 멋있고 좋더라고요. 그래미 어워즈에서 K팝 아티스트가 공연을 한다는 건 상상도 못했는데, 눈 앞에서 이뤄지니 신기하다고 해야하나? 너무 응원하고 있어요. 물론 저도 그런 무대를 보면 앞으로 더 멋있는 퍼포먼스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만, 제겐 글로벌 활동은 먼 얘기인 것 같아요. 제가 운이 좋아서 인피니트란 팀으로 데뷔한 거지, 엄청난 재능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거든요. 저는 제 음악의 길을 묵묵히 걸어나갈 거예요. 그리고 제 음악을 사랑해주는 이들에게 보답할 거고요.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제가 열심히 노래를 만들 일이 없으니까요.”

‘오프 더 맵’은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스트리밍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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