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00일 앞둔 북중미 월드컵…폭등한 월드컵 입장권 가격

입력 : 2026.03.0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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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100일 앞두고 입장권 가격이 치솟으면서 흥행 기대와 함께 ‘고가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총 약 700만 장의 티켓이 배정됐다. 1인당 경기별 최대 4장, 전체 대회 기준 최대 40장까지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진행된 1차 추첨 판매에서 약 200만 장이 팔렸고, 12월과 1월에 열린 2차 판매에는 무려 5억800만 건의 신청이 접수되며 역대 최고 수요를 기록했다.

FIFA는 정확한 배정 수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6월 27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콜롬비아-포르투갈전, 6월 18일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멕시코-한국전, 7월 19일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이 가장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참가하는 확대 월드컵으로 총 104경기가 열린다. 그러나 인기 경기 티켓 가격은 크게 상승했다. 개막전은 약 900달러, 결승전은 최저 2000달러에서 최고 8680달러에 이른다.

당초 북중미 유치 과정에서는 최저 21달러 티켓을 약속했지만, 실제 최저가는 60달러다. 이마저도 일부 경기로 한정된다. 강호가 출전하는 경기의 경우 대부분 200달러 이상이다.

특히 공식 재판매 플랫폼에서는 가격이 더욱 폭등하고 있다. 결승전 카테고리3 좌석의 정가는 3450달러였지만, 일부 좌석은 14만3750달러에 재판매 목록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원가의 40배를 넘는 수준이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재판매 시장이 사실상 규제되지 않고 있어 가격 상승을 제어하기 어렵다. 멕시코는 자국 통화로 구매한 티켓에 한해 액면가 이상 재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특히 미국에는 수요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리는 ‘다이내믹 프라이싱’ 제도가 있다”며 높은 가격은 수요 급증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비판이 이어지자 FIFA는 60달러짜리 저가 티켓을 추가로 발표했지만, 이는 각국 축구협회 배정 물량의 10%에 한해 해당 국가 팬들에게만 제공된다.

VIP 라운지 이용권이 포함된 패키지도 판매 중이다. 6월 16일 뉴저지에서 열리는 프랑스-세네갈전의 경우 2900달러에서 4500달러에 이른다.

입장권 외 비용도 부담이다. 다수 경기장이 도심 외곽에 위치해 주차 비용이 높다. 애틀랜타의 경우 조별리그 경기 주차 요금이 100달러, 로스앤젤레스는 300달러에 달한다.

결론적으로 북중미 월드컵에서 미국 내 조별리그 1경기를 자동차로 관람한다고 가정할 경우, 최소 비용은 약 160달러 수준이다. 최저가 티켓 60달러에 주차비 100달러(애틀랜타 기준)를 더한 금액이다. 조금 더 현실적인 평균 비용은 400~500달러 선으로 예상된다. 강팀이 출전하는 경기의 경우 티켓 가격이 200달러 이상이며, 로스앤젤레스 등 일부 도시에서는 주차비가 300달러에 달하기 때문이다. 결승전의 경우 비용 부담은 훨씬 커진다. 결승전 최저가 티켓이 2000달러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주차비를 포함해 최소 2300달러 이상이 필요하다. 이는 순수하게 티켓과 주차비만 계산한 금액으로, 식비와 기념품 구매, 기타 교통비까지 포함하면 실제 체감 비용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AFP는 “폭발적인 수요와 함께 흥행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고공행진하는 가격은 월드컵 접근성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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