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선수들이 2일 풀럼전에서 패한 뒤 아쉬운 표정으로 관중 앞에 서 있다. AP연합뉴스
10경기 무승의 늪에 빠진 토트넘이 설상가상 팬들의 ‘나치 경례’로 벌금 징계를 맞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3일 “토트넘 원정 팬들의 인종차별적 또는 차별적 행위로 토트넘 구단에 3만유로(약 5113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향후 UEFA 주관 1경기에 원정 팬 대상 티켓 판매를 금지한다”며 “다만 원정 티켓 판매 금지 조치는 1년의 유예 기간(집행유예)을 적용한다. 또 경기 중 물건 투척에 대해서도 토트넘에 2250유로(383만원)의 벌금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1월 2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25-26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8차전 원정(토트넘 2-0승)에서 벌어졌다. 당시 토트넘 원정팬 3명이 프랑크푸르트 팬을 향해 ‘나치 경례’를 하면서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일부 토트넘 팬들은 경기장을 향해 물건도 투척했다.
UEFA의 결정에 토트넘은 “프랑크푸르트 팬들을 향해 나치 경례를 한 것으로 확인된 3명의 신원을 모두 파악해 무기한 경기장 출입 금지 조처를 했다”며 “소수의 역겨운 행동은 구단과 서포터들의 가치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토트넘 선수들이 지난 1월 유럽챔피언스리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편, 2일 프리미어리그 풀럼전에서 1-2로 패해 최근 10연속 무승(4무6패)에 빠진 토트넘이 2부리그로 강등되면 선수들의 주급이 절반으로 깎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디 애슬레틱은 이날 “토트넘 선수들은 계약서에 명시된 조항들로 인해 클럽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될 경우 임금 삭감에 직면하게 된다”고 전했다. 리그 16위인 토트넘은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는 불과 4점이다. 토트넘이 49년 만에 2부리그로 강등될 경우에 대해 이 매체는 “대부분의 토트넘 1군 선수들은 의무적인 급여 삭감을 포함한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경우 수입이 약 50%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조항은 다니엘 레비가 지난해 9월에 회장직을 떠나기 전에 체결된 모든 기존 계약을 고려한 것”이라며 “그는 토트넘에 강등이라는 최후의 시나리오에 대한 보호 요소를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 페드로 포로가 2일 풀럼전에서 주저 앉은 미키 판더펜을 일으켜세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