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피지컬 AI’ 무인소방로봇 영상 공개 “고위험 재난 현장 투입”

입력 : 2026.03.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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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소방청과 공동 개발한 무인소방로봇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 ‘A Safer Way Home(집으로 돌아오는 더 안전한 길)’을 3일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의 생명을 보호하고 화재 진압 효율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화재 대응 플랫폼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무인소방로봇 영상 공개 “고위험 재난 현장 투입”

공개된 무인소방로봇은 현대차·기아, 현대로템, 현대모비스가 소방청과 협력해 완성한 결정체다.

붕괴 위험이나 유독가스, 고온 등으로 소방관이 직접 진입하기 어려운 극한 환경에 선제적으로 투입되어 화재를 진압하도록 설계됐다.

로봇에는 현대차그룹의 최첨단 모빌리티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첨단 자율주행 보조시스템은 복잡한 장애물을 회피하며 최적의 경로로 이동하게 돕고, 장파장 열화상 센서 기반의 AI 시야 개선 카메라는 짙은 연기 속에서도 화점을 정확히 포착한다.

특히 6X6 인휠 모터 시스템을 통해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해 협소한 공간에서도 유연하게 움직인다.

최고 속도 50km/h와 300mm 수직 장애물 극복 능력으로 험로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무인소방로봇 영상 공개 “고위험 재난 현장 투입”

또한, 500~800℃ 고열을 견디기 위해 차체 외부에 수막을 형성하는 자체 분무 시스템과 단열 설계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어두운 현장에서 소방관들의 탈출로를 안내하는 고압 축광 릴호스 역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용적인 기술로 꼽힌다. 이 로봇은 지난 1월 충북 음성 공장 화재 현장에 실제로 투입되어 그 실효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무인소방로봇 개발은 단순한 특수 목적 차량 제작을 넘어 세 가지 핵심적인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모빌리티가 ‘사람의 편안한 이동’에 집중했다면, 무인소방로봇은 ‘가장 위험한 곳으로의 이동’을 구현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모빌리티의 개념이 단순한 운송 수단을 넘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인명을 구조하는 ‘생존 플랫폼’이자 ‘움직이는 로봇’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데이터 속에만 존재하는 AI가 아니라, 물리적 세계에서 직접 행동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피지컬 AI’의 정수를 보여준다. 자율주행, 비전 인식, 정밀 구동 제어 기술이 결합된 이 로봇은 인간의 한계를 보완하는 로보틱스 기술이 우리 삶에 어떻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증명하는 사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무인소방로봇은 세상을 더 안전하게 만들겠다는 그룹의 의지가 담긴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활용해 인류의 삶에 기여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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