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선발? 기쿠치 1회만 3실점… 류지현 “한 경기로 전력 판단 안돼”

입력 : 2026.03.03 11:36 수정 : 2026.03.0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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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WBC 대표팀 기쿠치 유세이가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WBC 대표팀 기쿠치 유세이가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전 선발로 거론되는 일본 대표팀 기쿠치 유세이(LA에인절스)가 연습경기에서 1회에만 3실점하며 부진했다. 대표팀이 기쿠치를 7일 일본전에서 상대 선발로 만난다면 초반 공략이 과제가 될 수 있다.

기쿠치는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와 평가전에 선발 등한해 4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직구 위주로 던진 1회 집중타를 맞았다. 2루수 마키 슈고의 송구 실책까지 겹쳤다.

기쿠치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157㎞까지 나왔다. 하지만 오릭스 타자들은 기쿠치의 직구를 어렵잖게 때려냈다. 일본 야구평론가 아라이 히로마사는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에 “직구가 그리 빠르게 보이지 않았다. 힘이 들어간 탓인지 홈 플레이트 위에서 날카로움이나 위력이 느껴지지 않았다”면서 “2회 이후에는 커브, 체인지업도 구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걱정이 된다”고 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3일 경기 전 회견에서 “로테이션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예상은 그렇게(기쿠치 한일전 선발) 하고 있다”면서 “끝까지 경기를 다 봤다. 전력분석팀, 코칭스태프도 다 확인을 했을 거다”고 했다. 그러면서 “20개 참가국 모두 지금이 100퍼센트 컨디션이라고는 볼 수 없다. 어제 한 경기로 일본 전력이 어떻다고 말하는 건 맞지 않는다”고 했다.

류 감독 말처럼 연습경기 투구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전날 한신 선발로 등판한 사이키 히로토도 직구 위주로 던진 1회 대표팀에 집중타를 맞았지만, 포크볼을 섞기 시작한 2회부터 제 위력을 드러냈다. 다만 기쿠치가 난조를 보일 때 확실히 점수를 뽑아야 한다는 건 분명하다. 기쿠치는 메이저리그(MLB)에서도 구위로 손꼽히는 좌완 파이어볼러지만 경기 중 갑작스레 제구가 흔들리고 대량 실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받고는 했다. 김도영, 안현민, 저마이 존스, 셰이 위트컴으로 이어지는 우타 라인의 집중력 있는 타격이 필요하다.

일본 WBC 대표팀 요시다 마사타카가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와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WBC 대표팀 요시다 마사타카가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와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역시 전날 대표팀 ‘완전체’ 구성 후 첫 실전을 치렀다.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빅리거들이 모두 가세했다. 교세라돔은 오후 7시 경기 시작 3~4시간 전부터 이미 전 좌석이 빼곡히 들어찼다. 타격 훈련에서 일본 타자들이 담장을 넘길 때마다 관중석이 크게 웅성였다. 경기 시작 전 선수 소개에서 오타니 쇼헤이의 이름이 불리자 가장 큰 환호가 나왔다. 연습경기부터 몇 시간 전 매진이 될 만큼 WBC 대표팀을 향한 일본의 관심은 뜨겁다. 도쿄돔에서 열릴 조별라운드 한일전 열기는 2일 연습경기 몇 배가 될 수밖에 없다. 도쿄돔은 구조상 응원 소리가 다른 곳보다 훨씬 더 크게 들린다는 경험담도 이어진다. 한국 선수들이 적응해야 할 또 다른 과제다.

이날 일본은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3-4로 패했다. 오타니도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오릭스 출신으로 MLB에 입성한 요시다 마사타카가 홈런으로 옛 홈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요시다는 이날 오타니와 함께 가장 큰 응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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