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를 채워라’ 삼성의 과제, 루키가 또 마운드 구하나…대안으로 떠오른 신인 장찬희

입력 : 2026.03.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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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피칭하는 삼성 장찬희.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2일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피칭하는 삼성 장찬희.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장찬희.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장찬희.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해 스프링캠프에서 좌완 배찬승의 가능성을 확인했던 삼성이 올해에도 루키를 주목한다. 202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9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고졸 신인 장찬희가 주인공이다.

장찬희는 지난 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2이닝 1안타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25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5㎞였다. 투심 패스트볼, 커터, 커브, 체인지업도 섞으며 깔끔한 투구를 했다. 삼성은 3-8로 패했지만 장찬희의 호투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삼성은 최근 선발 투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근심이 커졌다. 굴곡근 부상으로 에이스 원태인이 재활 중이고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의 대체자도 찾고 있다. 게다가 5선발 자리의 주인도 아직 정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까지는 국내 투수들로 빈 자리를 채워야하는데 좌완 이승현, 양창섭, 이승민, 육선엽 등과 신인 장찬희까지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들 중 확실하게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투수가 없었다.

2시즌 연속 선발로 뛴 경험이 있어 유력 후보로 꼽혔던 이승현은 연습경기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2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보직을 가리지 않고 호투를 선보였던 양창섭은 기복이 있다. 지난달 20일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26일 대표팀과의 두번째 등판에서는 3이닝 4실점, 3일 한화전에서도 4이닝 2실점으로 점수를 계속 내줬다.

이승민은 세 경기에서 각 1이닝씩을 던지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으나 아직 긴 이닝을 소화하지 않고 있다. 육선엽도 세 차례 연습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의 성적을 냈지만 아직 선발로 등판할만큼 투구수를 늘린 건 아니다. 불펜 구성도 염두해둬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장찬희가 형들을 제치고 유럭 선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장찬희는 경남고 시절 대통령배, 봉항대기의 우승을 이끈 에이스였다. 삼성은 장찬희를 지명할 때 “우수한 경기 운영 능력에 다양한 변화구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선발 투수로 성장을 기대한다”라며 선발 자원으로 분류했다.

장찬희는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부터 두각을 드러내 박진만 삼성 감독의 눈에 들었다. 박진만 감독은 “개막 엔트리에 충분히 들 수 있는 능력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첫 연습경기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대표팀과의 경기에서는 1이닝 4실점으로 고개숙였다. 호된 신고식을 치른 장찬희는 바로 다음 경기인 KIA전에서 가능성을 증명했다.

지난 시즌 삼성은 좌완 루키 배찬승이 두각을 드러내 시즌까지 활약을 이어간 사례가 있었다. 배찬승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150㎞대 강속구를 뿌리며 박진만 감독을 만족시켰고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 6월 베테랑 좌완 백정현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대신 필승조의 역할까지 맡았고 시즌을 마칠 때까지 1군에서 자리를 지켰다. 올해도 삼성은 2시즌 연속 루키의 덕을 보길 바란다.

장찬희는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서 두번째 경기는 긴장감을 가지고 잘 해보자는 마음으로 올라갔다”며 “최일언 코치님이 ‘고등학교 때 하던 스타일대로 던져보라’고 하셔서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직구 힘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변화구 중에서도 특히 결정구는 남은 캠프 기간 동안 더 확실하게 만들고 시즌에 들어가야할 것 같다”고 개막 엔트리 합류를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삼성 장찬희.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장찬희.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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