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대승을 거둔 뒤 몇 시간 만에 충격 경질

입력 : 2026.03.04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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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피 루이스 감독. AFP

필리피 루이스 감독. AFP

브라질 명문 플라멩구가 8-0 대승 직후 필리피 루이스 감독(41)을 전격 경질했다. 기대치에 못 미친 경기력, 최근 성적 부진, 이에 대한 악화된 팬 여론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플라멩구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루이스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불과 몇 시간 전 팀이 리우 주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마두레이라를 8-0으로 대파하며 합계 11-0으로 결승에 진출한 직후였다. AP는 “경기 내내 홈 팬들의 야유가 이어졌고, 이미 연초부터 감독 교체 요구가 거세게 제기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근 루이스 감독의 성적은 나쁘지 않다. 그는 2024년 지휘봉을 잡은 이후 101경기에서 64승을 거뒀고, 2025년에는 브라질 세리에A,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캄페오나투 카리오카, 브라질 슈퍼코파를 석권했다. 계약도 올해 초 2027년까지 연장한 상태였다. 문제는 이번 시즌 초반 흐름이 문제였다. 플라멩구는 브라질 슈퍼컵에서 코린치안스에 패했고, 남미 레코파에서도 라누스(아르헨티나)에 무릎을 꿇었다. 세리에A에서는 개막 3경기에서 승점 4점에 그치며 11위에 머물렀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최악의 시즌 출발로 평가된다.

남미 최상급 전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빌드업이 단조롭고 수비 불안이 반복됐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8-0 대승 역시 상대가 약체였다는 점에서 팬들을 설득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브라질 빅클럽 특유의 강한 팬 여론도 작용했다. 플라멩구는 성적이 ‘나쁘지 않은’ 수준으로는 만족하지 않는 구단이다. 우승 경쟁력과 경기 내용 모두에서 압도적 플레이를 보여야 한다는 기대가 높다. 시즌 초반 두 차례 트로피를 놓친 뒤 팬심이 빠르게 등을 돌린 모양새다.

선수 출신 레전드로 2019년부터 구단과 함께한 루이스는 선수 시절 두 차례 리그 우승과 두 차례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 등 총 10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풀백인 그는 선수 시절 브라질 국가대표(A매치 44경기)를 지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첼시에서 활약한 뒤 플라멩구에서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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