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미국 WBC 대표팀 구성, 오타니 덕분?’ 日 언론 주장 눈길

입력 : 2026.03.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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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이 WBC 최강팀을 꾸릴 수 있었던 것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덕분.”

일본 매체 히가시 스포웹은 4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앞두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미국 야구대표팀 첫 훈련 소식을 전하며 “미국은 이번 WBC에는 진심 모드”라며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지난 대회까지 WBC에 소극적이었다. 리그에 집중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그런 분위기를 바꾼 것은 오타니”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자국 스타플레이어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하는 주장이지만,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시선이기도 하다. “WBC에 나라를 대표한다는 명예 외에 메이저리거가 이런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진 배경에는 오타니의 존재가 크다”는 미국 야구 관계자의 말이 근거가 됐다.

오타니는 3년 전 대회 결승에서 야구팬들 사이에서 거듭 회자될 명장면의 주인공이다. 일본이 미국에 3-2로 리드한 9회초.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병살타를 유도해 우승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놨다. 이때 오타니와 당시 LA에인절스에서 한솥밥을 먹는 팀 동료 마이크 트라우트를 마주했다. 미국과 일본의 최고 스타들간 투·타 맞대결이 성사됐다.

오타니는 시속 161㎞에 달하는 강속구로 트라우트를 압박했다. 트라우트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풀카운트 승부까지 끌고 갔다. 오타니는 자신의 주 무기인 스위퍼로 트라우트의 헛스윙을 이끌어낸 뒤 글러브와 모자를 던지며 포효했다.

오타니는 현재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동시에 세계적으로도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슈퍼스타다. 2023년 이 대회에서 일본을 우승으로 이끈 오타니는 일찌감치 “2026년 WBC에도 출전할 것”이라고 대회 출전을 공식화했다. ‘오타니의 출전 선언’ 이후 미국 매체들도 자국 스타들의 WBC 출전 여부에 시선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162경기라는 장기 레이스를 소화하는 메이저리그에서 오프시즌 휴식과 준비 과정에 집중하는 성향이 강했던 선수들의 생각도 달라졌다. 이 매체는 “투타에 걸쳐 활약하는 오타니의 활약에 변명할 여지도 사라졌다. ‘WBC에 출전해 시즌에 영향을 받을까’하는 걱정도 오타니의 등장으로 퇴로가 막힌 모습”이라고 봤다.

에런 저지. 게티이미지코리아

에런 저지. 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이스 하퍼, 카일 슈와버. 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이스 하퍼, 카일 슈와버.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야구는 지난 대회 결승 패배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도하는 ‘안방’ 대회임에도 5차례 대회에서 우승을 한 번밖에 하지 못했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역대 최고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세 차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경력의 뉴욕 양키스 간판 타자 에런 저지가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끈다. 저지의 WBC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알렉스 브레그먼, 로만 앤서니(이상 보스턴 레드삭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브라이스 하퍼, 카일 슈와버(이상 필라델피아 필리스), 폴 골드슈미트(양키스) 등 스타플레이들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이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받는 이유는 지난 대회보다 투수진이 보강된 이유가 크다. 투수진은 사이영상 수상자들인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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