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불방망이 잠잠’ 김혜성의 침묵 깬 안타, 대표팀 하위타선의 열쇠

입력 : 2026.03.0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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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 8회초 2사 한국 김혜성이 삼진아웃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6.3.2 hwayoung7@yna.co.kr 연합뉴스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 8회초 2사 한국 김혜성이 삼진아웃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6.3.2 hwayoung7@yna.co.kr 연합뉴스

지난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평가전. 경기 전 기자회견이 거의 끝나갈 무렵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김혜성(LA 다저스)의 이름을 굳이 꺼내며 “오늘 키플레이어는 김혜성”이라고 했다. 전날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부진한 김혜성이 빨리 자기 경기력을 찾길 바라는 마음이 녹아 있었다

7번 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한신의 우완 에이스 사이키 히로토의 공에 대응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네 차례 타석에 들어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삼진을 3개나 당했다.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 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석(WBC) 개막을 앞두고 최종 담금질을 마쳤다. 전체적인 타격 컨디션이 좋다는 점을 확인한게 큰 수확이다. 다만 김혜성이 아직 정상 컨디션에 아닌 모습은 물음표로 남았다.

김혜성은 다저스 캠프 4차례 시범경기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의 좋은 성적을 내고 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장거리 이동 이후 흐름이 조금 끊긴 모습이다. 낯선 투수를 상대하는 상황을 감안해도 첫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다행히 김혜성은 류 감독의 기대대로 3일 오릭스전에서 반등했다. 0-0이던 2회초 1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가타야마 라이쿠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3회 타석에서는 내야 땅볼, 이어진 수비에서는 실책까지 범했다.

다행히 김혜성은 5회 1사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익수 앞으로 평가전 첫 안타를 날려보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김혜성은 7회 1루수 직선타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혜성은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표팀 합류와 함께 맹타를 휘두르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흐름이다.

김혜성은 타격 뿐 아니라 KBO리그에서 2021시즌 유격수, 2022시즌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팔방미인형 타자다. 이 두 포지션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는 김혜성이 최초다. 그러나 리그 최고의 선수로 공인됐음에도 메이저 국제 대회에서 주전으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 6회초 2사 1, 2루 한국 박혜민 타자 때 2루 주자 김혜성이 3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6.3.2 연합뉴스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 6회초 2사 1, 2루 한국 박혜민 타자 때 2루 주자 김혜성이 3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6.3.2 연합뉴스

지난 WBC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던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에 밀려 백업에 그쳤다. 태극마크를 처음 단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6할대 맹타를 휘두르긴 했지만, 당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기고 술자리를 가져 논란을 낳은 박민우(NC)가 대표팀 태극마크를 자진해서 내려놓으면서 발탁된 케이스였다.

대표팀은 2루수 백업에 신민재(LG) 카드도 쥐고 있지만, 류 감독의 믿음은 빅리그에서 뛰는 김혜성에게 향한다. 2경기에서 각각 4차례씩 타석에 들어가도록 하며 실전 감각을 찾도록 배려했다. 일단 김혜성의 활용에 대해서는 7번-2루수를 굳힌 모습이다. 김혜성은 2경기 모두 7번 타순에 들어갔다.

김혜성은 5일 시작되는 본 대회에서 막강 화력을 선보인 김도영(KIA)-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이정후-안현민(KT)-문보경(LG)-셰이 위트컴(휴스턴) 다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위 타순 박동원(LG)-박해민(LG)에 앞선 연결고리 역할이 주어진 셈이다.

현재 전력 구성상, 해결사로 일발장타는 물론 찬스 메이커로서 컨택, 기동력, 작전 수행까지 두루 갖춘 김혜성의 전천후 능력이 대표팀 하위 타순의 열쇠가 될 가능성이 크다. 류 감독은 연습경기 막판에 나온 안타가 김혜성의 부진 탈출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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