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선수 8명, 미국·이란 무력 충돌로 중동에 발묶여…LIV 홍콩 대회 파행할 듯

입력 : 2026.03.0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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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웨스트우드가 지난해 8월 16일 열린 LIV 골프 인디애나폴리스 대회 1라운드 도중 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리 웨스트우드가 지난해 8월 16일 열린 LIV 골프 인디애나폴리스 대회 1라운드 도중 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LIV 골프 선수 8명이 중동에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출전이 불투명해지면서 이번 주 열리는 LIV 골프 홍콩 대회는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골프다이제스트 등 골프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5일 홍콩에서 개막하는 LIV 골프 대회를 앞두고 두바이에서 훈련 중이던 선수들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여파로 발이 묶였다. 지난 1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항공편이 취소되고 공항이 폐쇄됐기 때문이다.

골프 소식을 전하는 SNS 계정 플러싱잇은 두바이에 발이 묶인 선수들이 리 웨스트우드, 로리 캔터, 토마스 데트리, 샘 호스필드, 아니르반 라히리, 톰 맥키빈, 아드리안 메롱크, 케일럽 서랫 등 8명이라고 전했다.

웨스트우드, 캔터, 호스필드는 모두 마제스틱스 GC 소속이고, 맥키빈과 서랫은 존 람이 이끄는 리전13 소속이다.

서랫은 골프채널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공습이 발생했을 때는 세상이 갑자기 뒤집힌 것 같았다. 정말 무서웠다”며 “그 이후로는 괜찮았다”고 전했다.

서랫은 현재 인접국 오만으로 육로 이동한 뒤 무스카트에서 출발하는 홍콩행 항공편을 이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다른 선수들도 오만이나 태국을 경유해 이동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고, 일부는 두바이에서 직항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면 항공편을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LIV 골프 측은 선수들을 위해 전세기를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역시 실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LIV 골프 측은 많은 선수들이 홍콩에 도착하지 못하는 것에 대비해 충분한 숫자의 예비 선수들을 대기시키거나 이미 홍콩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명의 출전이 불투명한 마제스틱스 GC가 대부분 멤버를 예비 선수로 채우게 되는 등 대회가 파행 운영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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