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타케다, 운영 능력 합격
두산 타무라는 필승조 활용
순위 다툼 최대 변수 떠올라
SSG 타케다 쇼타가 5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 등판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SSG랜더스 제공
아시아쿼터 선수가 뛰는 KBO리그 첫 시즌이 막을 올린다. 이번 시즌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기량이 팀 성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10개 구단 중 9개 구단이 투수를 영입했고 그 중 7명이 일본 투수다.
아시아쿼터 선수들은 먼저 스프링캠프에서 각자 베일을 벗었다.
SSG가 새 시즌 4선발로 낙점한 베테랑 타케다 쇼타(33)는 5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두산과의 연습 경기에 첫 실전 등판했다. 선발 등판해 2이닝 37구를 던졌고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가 찍혔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직구 스피드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고 경기를 운영하는 실력은 검증이 됐다. 커맨드도 좋아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타케다가 아프지 않고 자신의 스피드를 회복한다면 팀에서 충분히 제 역할을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타무라 이치로(32)를 필승조로 쓸 계획이다. 타무라는 이날 SSG전에서 팀이 1-4로 끌려가던 9회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2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타무라는 앞서 지난 1일 청백전에서 최고 구속을 시속 150㎞까지 끌어올렸다.
NPB 경력 있는 대만 좌완 왕옌청(25·한화)은 가장 페이스가 빠른 편이다. 실전 등판을 총 4차례 했고 첫 3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3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중 삼성과의 연습 경기에서는 3이닝 5피안타 4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경기 초반에는 제구가 불안했지만 점차 안정감을 되찾았다.
연봉 계약 상한선 20만 달러인 아시아쿼터 투수들 모두 아직 전반적으로 뛰어난 퍼포먼스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국내 타자들에 대한 지식이 적고 새 환경에 적응 중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이 감독은 “일본 선수들은 볼 끝의 힘과 변화구 커맨드 능력이 좋다. 손으로 볼 끝을 누르는 힘이 좋아서 국내 타자들이 공략하기 힘들 수 있다”고 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실전에 투입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지만 일단 외국 리그에서 뛴 선수가 들어온 것은 국내 선수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