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이러려고 백악관 초대 받았나?···트럼프, MLS 우승 축하행사 ‘호날두 얘기에 이란 항복 촉구’

입력 : 2026.03.0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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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마이애미 리오넬 메시가 6일 백악관에서 열린 MLS컵 우승 축하 행사에서 기념공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인터 마이애미 리오넬 메시가 6일 백악관에서 열린 MLS컵 우승 축하 행사에서 기념공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강하게 위협하는 발언을 바로 옆에서 들었다. 백악관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우승 축하 초청행사에 초대돼 뜻하지 않게 세계 정세 한가운데에 서게 됐다.

메시는 6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진행된 MLS컵 우승 축하행사에 팀 동료들고 함께 참석했다. 백악관은 이날 지난해 MLS컵 우승팀인 인터 마이애미 선수단을 이스트룸에 초청해 축하행사를 진행했다.

대통령이 주요 프로스포츠 전년도 우승팀을 백악관에 초청해 만나는 것은 미국의 오랜 전통이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개시하며 전쟁에 돌입했으나, 백악관은 이날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행사 시작 전 선수단이 자리를 잡았을 때 메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나, 잠시 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걸어 행사장으로 들어섰다.

리오넬 메시가 6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MLS컵 우승 축하행사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리오넬 메시가 6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MLS컵 우승 축하행사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백악관에 온 것은 환영한다 리오넬 메시”라며 자신의 아들이 메시의 엄청난 팬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돌연 “호날두라는 신사도 있다. 크리스티아누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메시 앞에서 오랜 경쟁자를 칭찬하자 주변에선 웃음이 터져나왔고 메시 역시 미소를 지었다. 메시는 이날 다른 선수단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 바로 옆에 서서 연설을 들었으나, 직접 마이크를 잡지는 않았다.

FC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맹(PSG)을 거쳐 2023년 미국 무대로 옮긴 메시는 불혹을 앞두고도 여전히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MLS컵 플레이오프(PO)에서 6경기 6골 도움을 퍼부어 팀의 역사적인 첫 MLS컵 우승을 견인했고, 정규리그에선 28경기 29골 19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라 두 시즌 연속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메시와 인터 마이애미의 우승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관련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우리는 전 세계 이란 외교관들에게 망명을 신청하고, 우리를 도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이란을 새롭고 더 낫게 만들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군경을 향해서는 거듭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할 것을 촉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모두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시는 우승 축하 행사장에서 트럼프의 위협적인 말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들은 사람이 됐다.

인터 마이애미 조르지 마스 구단주와 리오넬 메시가 6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념 유니폼과 공을 선물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인터 마이애미 조르지 마스 구단주와 리오넬 메시가 6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념 유니폼과 공을 선물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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