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글라데시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북한의 명유정이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16년 만에 복귀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무대에서 압도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2연승을 달리며 8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북한은 6일 호주 시드니 컴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방글라데시를 5-0으로 완파했다.
우즈베키스탄과 1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둔 북한은 이날도 5골을 몰아넣으며 2연승을 기록했다. 두 경기에서 8골을 넣는 동안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는 안정된 경기력을 보였다.
북한은 승점 6(골득실 +8)으로 조 선두를 유지하며 8강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북한은 오는 9일 중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며 조 1위 수성에 도전한다.
경기 내용도 일방적이었다. 북한은 볼 점유율에서 65.2%를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고, 총 31개의 슈팅(유효슈팅 11개)을 시도하는 동안 방글라데시에는 단 한 개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았다.
북한은 전반 초반 두 차례 득점이 비디오판독(VAR)으로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전반 14분 김경영의 골이 핸드볼 반칙으로 무효 처리됐고, 전반 26분 한진홍의 득점도 VAR 판정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은 전반 추가시간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바꿨다. 전반 45분 명유정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넣었고, 2분 뒤 김경영이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해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명유정은 이번 대회 4골째를 기록하며 득점 선두에 올랐다.
후반에도 북한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7분 채은영이 추가골을 넣었고, 2분 뒤 김경영이 멀티골을 완성하며 점수 차를 4-0으로 벌렸다. 이어 후반 45분 김혜영이 헤더로 쐐기골을 터뜨리며 5-0 승리를 완성했다.
북한은 탄탄한 수비와 강력한 공격력을 동시에 보여주며 이번 대회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B조 1위 향방을 가를 중요한 승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