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 AP연합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화로운 멤버로 우승에 도전하는 미국 대표팀이 조별리그 시작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미국은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브라질 등과 B조에 편성됐다. B조는 7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조별리그를 시작한다. 미국은 브라질과 첫 경기를 치른다.
본격적으로 경기에 들어가기 전 6일 현지에서 훈련을 가졌다. 그리고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장 애런 저지가 대표로 참석해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저지는 “최고의 선수들이 국가를 대표해서 싸울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훈련을 소화하면서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야구라는 스포츠가 국제적으로 더 인기를 누리기를 바랐다. 저지는 “야구가 전 세계에서 주목받을 찬스”라며 “많은 사람이 가능한한 봐주었으면 한다. 특히 동계 올림픽이 끝난 직후라 관심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23일 폐막한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 올림픽의 기운을 이어받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마크 데로사 미국 대표팀 감독은 “선수단의 단체 채팅방에는 동계올림픽에서 미국에 금메달을 안겨준 아이스하키 남자팀이 화젯 거리로 언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 캐나다를 잡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여자 아이스하키에서도 캐나다를 제압한 미국은 남자부에서도 라이벌을 꺾었다. 아이스하키 ‘최강’을 자부하던 캐나다를 상대로 거둔 우승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미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도 감정 이입을 할만하다.
저지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그는 “여러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가겠다며 참가 의욕을 보여줘서 모집하기가 쉬웠다”라고 전했다.
홈런포 생산을 향한 욕심도 드러냈다. 경기가 열릴 휴스턴 다이킨 파크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홈에서 좌측 펜스까지의 거리가 짧은 편이다. 좌측 외야에 관중석인 크로포드 박스가 경기장 안쪽으로 튀어나와 있기 때문이다. 우측 펜스는 좌측에 비해서 조금 더 멀지만 펜스 높이가 약 2.1m로 매우 낮다.
저지는 “좌측의 박스석은 언제나 좋아하고, 우측 펜스는 낮아 경기하기에 최고의 장소”라며 “괴로운 추억도, 좋은 추억도 있지만 정말 좋아하는 구장이다”라며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쏘아올리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