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의 ‘2026 동계 올림픽’ 홍보 포스터. JTBC 제공
박성제 전 MBC 사장이 JTBC의 국제 스포츠 중계권 독점 현상을 비판하며 보편적인 시청권 확보를 촉구했다.
박 전 사장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조선시대 쌀을 매점매석한 자는 극형에 처했다”며 JTBC가 7000억원을 지불하고 2032년까지 동하계 올림픽 및 올림픽 중계권을 단독 확보한 것에 대해 매점매석 행위와 유사한 시장 교란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 누구나 쉽게 국제대회를 시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라”는 지시 배경에는 이러한 공공재적 인식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계권 협상이 되도록 하려면 키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잡아야 한다”며 “KBS, MBC, SBS에게만 중계권을 주지 말고 원하는 모든 방송사가 각자 형편에 따라 중계권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사장은 “매점매석을 한 JTBC는 반드시 경제적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며 “JTBC가 터무니 없이 올려놓은 중계권료의 본전을 다 찾을 생각만 버리면 협상은 가능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요즘 논란이 되는 ‘보편적 시청권’ 같은 추상적 개념을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닌, 대통령과 여당이 우려를 표할 만큼 월드컵/올림픽이 중요한 공공적 콘텐츠라면, 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방송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하고, 재발방지 대책까지 포함한 근본적 제도개선을 해야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JTBC는 2032년까지 올림픽, 월드컵 국내 중계권을 확보하고, 지상파 3사와의 재판매 협상이 결렬돼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단독 중계했다. 밀라노 겨울올림픽은 중계 채널이 JTBC와 네이버 두 곳뿐이어서 시청자들이 주요 경기나 장면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유료 방송 채널인 JTBC의 독점이 시청자의 보편적 시청권을 침해한다며 반발하고 있으며, 중계권 재판매 가격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