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만 대표팀 스튜어트 페어차일드가 7일 체코전 2회 만루홈런을 친 뒤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대만이 체코를 꺾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 라운드 첫 두 경기 참패의 충격을 일단 털어냈다. 콜드게임 승리로 타격감도 끌어올렸다.
대만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C조 3번째 경기에서 체코를 14-0, 7회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대만은 1회부터 두 차례 기습번트로 출루했다. 호주전 3안타, 일본전 1안타 빈공으로 무득점에 그쳤기 때문에 체코전은 무엇보다 득점이 절실했다. 1번 정쭝저와 3번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의 번트 안타로 기회를 잡은 대만은 이중도루 때 상대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홈을 밟았고, 장위청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16이닝 연속 무득점 늪에서 벗어난 대만 타선은 본격적으로 터지기 시작했다. 2회 페어차일드의 만루홈런으로 단숨에 6-0까지 달아났다. 4회 장위청이 자신의 2번째 적시타를 때려냈고, 5회 천천웨이의 희생플라이로 9-0까지 달아났다. 6회초 대만은 대거 5득점했지만, 2사 3루 찬스에서 쑹청루이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5·6회 콜드게임을 위한 15점차 조건은 만족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추가실점 없이 10점 차 이상 기준인 7회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끝냈다.
쩡하오쥐 대만 감독은 경기 후 회견에서 “오늘 우리 선수들 모두 준비를 잘 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출전 가능한 선수를 총동원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전 선발 투수를 공개할 수 있다면 알려달라’는 질문에는 “선발 투수를 포함해 경기 계획은 다 준비돼 있다”고 말을 아꼈다.
대만은 이날 선발 좡전중아오에 이어 좌완 린위민, 린카이웨이, 쩡준웨를 차례로 마운드 위에 올렸다. 직전 한국과 3차례 대결에 모두 선발 등판했던 린위민이 30구를 던져 8일 한국전은 출장하지 못한다. 우완 구린루이양이 유력한 선발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