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류현진. 연합뉴스
위기의 대표팀에 믿을 구석은 역시 류현진이다. 류현진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명운을 걸고 8일 대만전 마운드에 오른다.
예상된 수순이었다. 당초 류현진은 일본전 선발 투수로 등판할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최종명단 확정을 전후로 문동주, 원태인이 줄지어 부상 이탈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가장 중요한 경기 대만전 ‘2번쩨 투수’ 류현진 시나리오가 굳어졌다.
그러나 그마저 다시 상황이 변했다. 곽빈이 지난 2일 오사카에서 한신과 연습경기 선발 등판했다가 2회 손톱이 깨졌다. 연이은 돌발 변수에 대표팀은 결국 대만전 선발로 류현진을 낙점했다.
류현진의 마지막 대만전 선발 등판은 2009년 대만전이다. 당시 류현진은 3이닝 무실점으로 대만 타선을 틀어막으며 9-0 대승을 이끌었다.
그 류현진이 17년 만에 다시 WBC 마운드에 오른다. 그 기간 한국은 3개 대회 연속 WBC 조별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17년 만의 8강 진출 목표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경기 대만전에 ‘불혹’의 류현진이 다시 대표팀 에이스로 나선다.
대표팀은 7일 일본전 선발 고영표 외에 불펜 투수만 6명을 기용했다. 투구 수 30개 아래로 끊어 규정상 연투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정상 구위를 확신하기 어렵다. 오후 10시가 넘어 일본전이 끝났고, 제대로 쉴 틈도 없이 8일 낮 12시에 대만전이 열린다. 선발 류현진의 역할이 그만큼 크다.
대만은 류현진에 맞서 우완 구린루이양의 선발로 예고했다. 역시 예상된 결과다. 구린루이양은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닛폰햄에서 활약했다. 최고 구속 150㎞중반대를 뿌리는 파이어볼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