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안세영, 최근 10연승 왕즈이에 졌다···전영오픈 결승서 좌절 2연패 무산, 서승재·김원호 우승

입력 : 2026.03.0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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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9일 전영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에 패해 준우승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안세영이 9일 전영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에 패해 준우승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전영오픈 결승에서 아쉽게 패하며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36연승 무패 행진도 마감됐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8일 영국 버밍엄의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결승에서 랭킹 2위 왕즈이(중국)에게 0-2(15-21 19-21)로 졌다.

최근 10번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던 왕즈이를 상대로 어렵지 않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날의 왕즈이는 달랐다.

첫 게임 1-3에서 4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바꾼 왕즈이는 안세영의 끈질긴 추격에도 단 한 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고 기선을 제압했다.

두 번째 게임 역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으나, 13-13에서 왕즈이가 3연속 득점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안세영은 막판 16-20에서 3점을 몰아치며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대각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중국 왕즈이가 9일 전영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안세영의 샷을 받아 넘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왕즈이가 9일 전영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안세영의 샷을 받아 넘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왕즈이는 승리가 확정되자 믿기지 않는다는 듯 멍한 표정을 짓다 이내 관중석을 향해 포효하며 10연패 사슬을 끊어낸 설욕의 순간을 만끽했다.

한국 배드민턴 단식 사상 최초의 전영오픈 2연패를 꿈꿨던 안세영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덴마크오픈 이후 이어온 무패행진도 36연승에서 마감됐다.

안세영의 아쉬움은 남자복식 ‘황금 콤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가 달랬다.

남자 복식 세계 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는 결승에서 말레이시아의 아론 치아-소위익(2위) 조를 상대로 2-1(18-21 21- 12 21-19)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들은 1986년 박주봉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김문수 이후 한국 선수로는 40년 만에 남자복식 2연패에 성공했다.

출발은 쉽지 않았다. 첫 게임 내내 끌려가다 막판 18-18 동점을 만들었으나 연속 실점하며 기선을 내줬다.

서승재·김원호가 9일 전영오픈 남자복식 결승에서 승리한 뒤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서승재·김원호가 9일 전영오픈 남자복식 결승에서 승리한 뒤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2게임부터 반격이 시작됐다. 페이스를 찾은 서승재-김원호는 단 한 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고 게임을 가져왔다. 3게임은 치열했다. 리드를 내주고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서승재-김원호는 끈질긴 추격으로 3번의 동점 끝에 15-16에서 파상공세로 3연속 득점을 올리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한편 세계 랭킹 4위 여자복식 듀오 백하나와 이소희(이상 인천국제공항)도 결승에서 중국의 류성수-탄닝(1위) 조에 0-2(18-21 12-21)로 져 준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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