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주라 칭송하더니 이젠 역적?” 일본, 위트컴 때리기 한국 분위기 이례적 주목

입력 : 2026.03.0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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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 위트컴이 8일 2026 WBC 대만전에서 5회말 1사 1·3루에서 유격수 병살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셰이 위트컴이 8일 2026 WBC 대만전에서 5회말 1사 1·3루에서 유격수 병살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야구대표팀 내야수 셰이 위트컴(휴스턴)이 대만전 아쉬운 플레이로 비판을 받자, 일본 언론이 이례적으로 조명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9일 “한국계 내야수 위트컴이 대만전 부진으로 한국 미디어와 팬들로부터 엄격한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만과의 2026 WBC 조별리그 C조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한국은 대회 전적 1승 2패로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이날 전반적인 팀 타선 부진 속에 위트컴 등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선수들이 더 부진했다. 특히 위트컴은 5일 체코전에서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지만, 7일 일본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데 이어 이날 대만전에서도 고개를 떨궜다.

야구 대표팀 위트컴이 지난 5일 2026 WBC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5회말 투런홈런을 날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구 대표팀 위트컴이 지난 5일 2026 WBC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5회말 투런홈런을 날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연합뉴스

6번 1루수로 나선 위트컴은 2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0-1로 뒤진 5회 무사 1·3루 찬스에서 유격수 병살타에 그쳤다. 대량 득점 기회가 1점으로 마무리됐다. 7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9회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수비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 10회 무사 2루서 희생 번트 타구를 잡은 뒤 무리하게 3루로 던져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곧이어 스퀴즈 번트로 1점을 내주며 4-5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 후 위트컴의 수비 선택과 앞선 타석에서의 부진에 대해 야구팬들이 아쉬움의 목소리를 냈다. 일부 미디어에서는 이를 ‘역적’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풀카운트는 “체코전에서는 구세주라고 칭송받았던 위트컴이 일본·대만전을 거치며 혹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야구대표팀 위트컴이 8일 WBC 대만전 5회말 무사 1·3루에서 병살타를 치고 들어오자 코칭스태프가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구대표팀 위트컴이 8일 WBC 대만전 5회말 무사 1·3루에서 병살타를 치고 들어오자 코칭스태프가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내 분위기를 전한 이 기사에 일본 야구팬들은 3년 전 토미 에드먼(LA 다저스)을 거론하기도 했다. 한국계 빅리거로 대표팀에 합류한 에드먼은 대회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한 일본 야구팬은 댓글을 통해 “한국은 빅리거 에드먼의 합류에 큰 기대를 걸며 기뻐하더니 결과가 신통치 않자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이번에도 같은 경우”라고 꼬집었다.

한편,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9일 오후 7시 호주와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2실점 이내 5점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오를 수 있다. 유지현 감독이 위트컴을 계속 선발로 기용할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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