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철 시승기

세단 수요까지 넘본다 ‘르노 필랑트’ 선수 로 키운다

입력 : 2026.03.09 12:14 수정 : 2026.03.1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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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 크로스오버, 상품성 분석, SUV 시장 움켜쥐나

르노코리아의 기술적 플래그십 우위 모델 ‘필랑트(Filante) 하이브리드’를 지난 5일 천년고찰의 경주에서 만나 테스트 드라이브를 진행했다. 강력한 퍼포먼스와 정숙성으로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새 기준을 제시하는 치량이다. 시승차는 에스프리 알핀 트림. 가격은 4971만9천원이다. 참고로 한정판 ‘에스프리 알핀 1955’는 5218만9천원이며 엔트리 트림인 테크노는 4331만9천원이다.

‘르노 필랑트’ 사진 | 손재철기자

‘르노 필랑트’ 사진 | 손재철기자

필랑트 타보니 ‘스포츠 모드서 250마력 폭발적 가속’

실제 주행에서 가장 돋보인 점은 기대 이상의 역동적인 가속 성능이었다.

이 차엔 하이브리드 E-Tech 파워트레인이 장착되어 있는데 1.5L 터보 직분사 엔진과 모터 조합으로 시스템 최고 출력 250마력을 발휘한다. 특히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자 가속 페달 반응이 날카로워지며 묵직하면서도 폭발적 가속력을 보란 듯이 선보였다.

지난 5일 천년고찰 경상북도 경주에서 르노 필랑트 미디어 시승회가 열렸다.

지난 5일 천년고찰 경상북도 경주에서 르노 필랑트 미디어 시승회가 열렸다.

경주의 굽이진 국도 구간에서는 세단 수준의 코너링 안정성이 빛을 발했다. 이 때 하부에서 올라오는 잔진동이 잘 잡혔다는 점을 알수 있었는데 고도화된 주파수 감응형 댐퍼(SFD) 기능이 우수해서다. 급격한 코너에서도 롤링 억제력이 상급이었다. 주행 ‘감각’에 대응하는 운동신경이 기대 이상으로 나와준 덕이다.

기술적 핵심은 진보한 ‘하이브리드 E-Tech’ 파워트레인에 있다. 무게 중심이 잘 잡힌 차체바디 설계도 주행 상품성을 극강으로 끌어올려주는 주된 무기다. 1.64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도심 구간 운행 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주행 가능하다는 점도 HEV만의 강점이다.

실제 이날 중저속 구간에서 최대한 ‘엔진 사용’을 줄여 구동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EV 모드 주행 구간이 늘어나니 연비는 쑥쑥 올라갔다. 편도 60km 일부 구간에선 1리터당 16km를 찍기도 했다.

중형 새단 못지 않은 정숙성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

주행 내내 돋보인 또 다른 요소는 주행 정숙성이었다.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과 아이코닉 트림 이상에 적용된 이중접합 차음 유리는 외부 소음을 완벽에 가깝게 차단하기도 했지만 엔진 구동 자체가 워낙 단련된 효과라는 평가가 걸맞을 것이다.

‘르노 필랑트’ 사진 | 손재철기자

‘르노 필랑트’ 사진 | 손재철기자

엔진과 모터 사이의 전환 과정도 이질감 없이 매끄러워, 고속 주행 중에도 동승자와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화가 가능할 정도였다.

실내는 2820mm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광활한 공간이 운전자를 맞이한다.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 시트’는 장거리 운행에도 안락함을 유지해주는 컨셉인데 이 방향성 아래 설계된 운전석, 보조석 시트는 장거리 주행 피로감을 크게 줄여준다.

또 1.1m² 면적의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는 경주의 풍경을 실내로 들여놓은 요소다. 통상 ‘큰 글래스’를 루프에 올리면 주행 소음이 적잖이 들어오기 마련이지만 그 부분에서도 손해를 보지 않은 크로스오버형 SUV다.

‘르노 필랑트’ 사진 | 손재철기자

‘르노 필랑트’ 사진 | 손재철기자

‘르노 필랑트’ 사진 | 손재철기자

‘르노 필랑트’ 사진 | 손재철기자

안전 면에서도 타협은 없었다. 긴급 조향 보조(ESA), 레이더 타입 후석 승객 알림 등 최대 34개의 첨단 안전 시스템이 탑재됐다. 차체의18%를 초고강도 핫 프레스 포밍 부품으로 채워 기초 체력까지 다졌다.

‘르노 필랑트’ 사진 | 손재철기자

‘르노 필랑트’ 사진 | 손재철기자

‘르노 필랑트’ 사진 | 손재철기자

‘르노 필랑트’ 사진 | 손재철기자

‘르노 필랑트’ 사진 | 손재철기자

‘르노 필랑트’ 사진 | 손재철기자

총평은 ‘보기 드문 선수의 등장’이다. 시장에서 원했던 희소가치성까지 갖추고 있어서다. 사람으로 치면 스마트하면서도 카리스마 성격이 눈에 띈다. ‘물성’이 남다른 것. 운동신경도 상급 수준이다. 더욱이 부산공장에서 전량 생산돼 사후관리 면에서도 여느 수입차들과 결이 다른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르노 본사와 르노코리아가 작정하고 협업하여 만든 필랑트. 이 차가 기존 국산 SUV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기대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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