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구대표팀 애런 저지가 8일 WBC 영국전에서 7회말 타격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2승 무패의 우승후보 0순위가 설마?
미국 야구대표팀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에 도전한다. 3년 전 일본에 아쉽게 내준 우승 트로피를 탈환하겠다고 단단히 벼른다. 선수단 면면은 화려하다.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폴 스킨스(피츠버그)와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이 선발진에 있고, 아메리칸리그 MVP인 주장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홈런왕 카일 슈와버, 브라이스 하퍼(이상 필라델피아) 등이 버틴 타선도 막강하다.
C조 예선 2경기에서 미국은 무난히 2승을 거뒀다. 2경기에서 24득점을 올리는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그런데 2승 무패를 질주하고도 아직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C조가 3강 2약 구도로 편성됐기 때문이다. 9인 현재 브라질과 영국이 3패로 일찌감치 탈락을 확정한 가운데, 미국·멕시코·이탈리아가 나란히 2승을 거뒀다. 세 팀 모두 브라질과 영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이제 세 팀간의 맞대결을 통해 한 팀이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미국 야구대표팀 카일 슈와버가 8일 WBC 영국전에서 5회말 홈런을 치고 들어온 뒤 저지와 팔을 부딪히며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은 2경기에서 24득점 6실점했다. 이탈리아는 15득점과 4실점, 멕시코는 24득점에 2실점했다. 미국이 압도적이라고 할 수 없는 2경기 결과다. 특히 멕시코는 최소 실점을 기록했고, 이날 브라질전을 16-0 콜드게임으로 장식해 6이닝만 치러 이닝당 평균 득점도 미국을 상회한다.
멕시코는 2경기에서 6명이 6개의 홈런을 날렸고, 이탈리아도 4명이 5개의 홈런을 쳤다. 반면 미국은 저지와 슈와버가 1개씩 기록한 게 전부다.
미국은 2승을 하고도 썩 개운하지 않은 분위기다. 이제 8강행을 가를 운명의 2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미국은 10일 멕시코전에 사이영상 수상자 스킨스를 선발로 내세워 승리에 도전한다. 멕시코는 38세의 베테랑 매니 바레다가 선발로 나선다. 바레다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는 일천하다. 32세인 2021년 볼티모어에서 데뷔해 3경기에 등판한 기록만 있다. 그 이전과 이후엔 멕시칸 리그에서 뛰었고 지난 해엔 대만 리그 웨이취안에서 뛰었다. 멕시코는 메이저리그 불펜 경력이 많은 계투진이 버티고 있어 바레다가 무너질 경우 빠르게 불펜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멕시코·이탈리아가 다투는 C조 예선 막판 경기에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멕시코 알렉 토마스가 9일 WBC 브라질전에서 6회말 홈런을 치고 들어온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