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회원사 상생 플랫폼 구축
내근처 렌터카·전자계약서·중고차 거래’까지… 업계 새로운 모델 제시
서울특별시자동차대여사업조합 박성호 이사장
렌터카 업계에서 조합이 직접 회원사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례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서울특별시자동차대여사업조합(이하 ‘서울조합’)은 회원사 지원을 위해 ‘내근처 렌터카’ 플랫폼과 전자계약서 시스템, 회원사 간 중고차 거래 기능까지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추진하며 업계의 새로운 상생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조합을 이끌고 있는 박성호 이사장을 만나 플랫폼 기획 배경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회원사를 위한 실질적인 구조가 필요했다
Q. 업계 최초로 회원사를 위한 플랫폼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서울조합에는 200개가 넘는 회원사가 있습니다. 조합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회원사들이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보도자료,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회원사들을 알리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하지만 단순 홍보만으로는 회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회원사들이 고객과 직접 연결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내근처 렌터카’ 플랫폼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Q. ‘내근처 렌터카’는 어떤 플랫폼인가요?
A. ‘내근처 렌터카’는 렌터카 이용자의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가장 가까운 조합 회원사 렌터카 업체를 자동으로 안내하는 플랫폼입니다.
실제 거리 기준으로 가까운 업체가 순차적으로 정렬되기 때문에 이용객은 복잡한 검색 과정 없이 주변 렌터카 업체를 비교하고 예약 문의를 할 수 있습니다.
특정 업체가 광고비를 통해 상위 노출되는 방식이 아니라 거리 기반의 공정한 노출 구조를 적용해 이용자에게는 합리적인 선택을, 회원사에게는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Q. 회원사들은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나요?
A. 가장 큰 장점은 중개 수수료가 없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플랫폼에서는 예약이 발생하면 중개 수수료가 발생하지만, 이 플랫폼은 조합 회원사를 위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별도의 중개 수수료가 없습니다.
또한 고객 위치 기반으로 가까운 업체가 안내되기 때문에 광고나 자본 규모에 따라 노출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 기반의 공정한 노출 구조가 유지됩니다.
플랫폼을 알리기 위한 광고 역시 조합에서 직접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비용 또한 조합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전자계약서 시스템도 지원한다고 들었습니다.
A. 기존 렌터카 계약은 대부분 수기로 작성하는 방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휴대폰을 통해 간편하게 계약을 진행할 수 있는 전자계약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렌터카 업체가 계약서를 작성하면 고객의 휴대폰으로 계약서 링크가 전송되고, 고객은 간단한 절차만 거쳐 계약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계약 완료 후에는 계약서가 카카오톡 등을 통해 전달됩니다.
특히 시중 전자계약서 서비스의 경우 월 이용료가 발생하거나 비용 부담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서울조합에서는 회원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Q. 회원사 간 중고차 매매도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A. 네, 조합 회원사끼리 중고차를 사고팔 수 있는 회원사 전용 중고차 매매 시스템도 함께 구축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고차 매매상이나 딜러를 통해 거래할 경우 중개 수수료가 발생하고 절차도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합 회원사들끼리는 서로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보다 간편한 거래 환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회원사들이 보유 차량을 서로 공유하고 필요한 차량을 직접 매매할 수 있도록 플랫폼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서울특별시자동차대여사업조합 박성호 이사장
세 가지 플랫폼 동시 개발… 시행착오도 많았다
Q. 하나의 플랫폼도 쉽지 않은데 세 가지 시스템을 동시에 추진하셨습니다.
A. 사실 하나의 플랫폼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전자계약서 시스템의 경우 여러 차례 기획과 개발을 반복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기술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다 보니 새로운 버전과 기능이 계속 등장했고 이를 반영하기 위해 개발 방향을 수정하는 과정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플랫폼들도 이미 기획은 되어 있었지만 회원사 차량 등록 등 현실적인 절차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각각 해결하기보다는 세 가지 시스템을 복합적으로 개발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대부분의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Q. 추가로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있습니까?
A. 현재 플랫폼 확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부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수수료나 일방적인 운영 방식으로 인해 회원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고대차, 월 렌트, 장기렌트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사고대차의 경우 ‘내근처 렌터카’ 플랫폼과 보험사 시스템을 연동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고 발생 시 보다 신속하고 투명하게 렌터카 이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일부 자동차 공업사에서 사고대차 렌터카 이용 과정이 투명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렌터카 업체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도 있어 이러한 부분 역시 개선해 공정한 사고대차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쓸 예정입니다.
회원사 상생 구조 만드는 것이 목표
Q. 서울조합에서 이런 시스템을 추진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A. 맞습니다. 렌터카 업계는 업체마다 상황과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방향으로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저희 서울조합 역시 회원사 렌터카 업체들을 어떻게 알리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많은 고민과 고충이 있었습니다. 특히 모든 회원사에게 공평하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에 가장 많은 힘을 쏟았습니다.
앞으로도 서울조합은 회원사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지원과 시스템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서울특별시자동차대여사업조합 박성호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