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는 역시 K-드라마” WBC 한국 대표팀의 극적인 8강 진출에 함께 열광하는 세계 야구팬들

입력 : 2026.03.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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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며 마운드로 뛰고 있다. 연합뉴스

호주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며 마운드로 뛰고 있다. 연합뉴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극적인 8강 진출 성공에 열광한 건 한국 야구팬들 뿐만이 아니었다. 세계 야구 팬들이 드라마틱한 경기를 펼치고 WBC 2라운드가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행을 결정지은 한국 대표팀을 향해 찬사를 보내고 있다.

MLB 공식 유튜브에는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C조 조별리그 한국과 호주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게재됐다. 10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이 계정에 올라온 WBC 하이라이트 영상 중 가장 높은 조회수인 27만을 기록 중이다.

호주를 상대로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오를 수 있었던 한국은 조건대로 7-2로 승리했다. 이 장면을 본 해외 팬은 “‘K-드라마’는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는다(K-dramas never disappoint)라는 댓글을 달았고 1300명이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다른 팬은 “한국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5-0, 6-1, 7-2의 스코어였다고 하니 이 경기는 정말 기적과도 같은 경기였다”고 영어로 게재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내가 본 최고의 한국 드라마다. 보는 내내 즐거웠다”며 스페인어로 “가자! 한국(Vamos Korea)”라고 응원했다.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인 야후 스포츠 재팬은 “한국과 호주전에 대해 뉴스 댓글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라며 자체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이어 “이 경기는 실점률 등 복잡한 조건 속에서 한국이 압도적으로 불리하다고 여겨지면서도 집념으로 승리해 8강 진출을 결정지었다라는 내용이 댓글에서 반복적으로 이야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WBC의 타이브레이커 룰이 마지막까지 승패의 향방을 알 수 없게 해 야구의 재미와 국제 대회의 긴장감을 높였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한국의 집중력과 정신력, 호주의 성장, 각국이 진심으로 임하는 WBC의 가치 향상을 실감한다는 목소리도 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현지 야구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도쿄돔에서 해당 경기를 본 일본인들의 ‘인증샷’이 X에 게재됐다. 한 일본 팬은 “타국 사람인 나도 미치겠는데 한국인들은 쓰러진 거 아닌가”라며 걱정을 했다. “전세계 7-2의 경기들 중 가장 재미있었다”고 추켜세운 일본 팬도 있었다. “한국이 치른 조별리그 3경기는 모두 대단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미국 현지 언론들도 이 경기를 주요 소식으로 다뤘다. MLB닷컴은 “호주를 승리함과 동시에 모든 조건이 정확히 맞어떨어져야만했던 상황에서 한국이 해냈다”며 “팔로 만든 날개는 잊어라, 한국은 진짜 비행기를 타게 된다”며 ‘비행기 세리머니’를 선보이다 진짜로 마이애미행 전세기를 타게 된 한국 대표팀에 대해 전했다.

ESPN은 “호주는 4점차 이하로만 패배해도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며 “한국 우익수 이정후가 9회 릭슨 윈그로브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을 때 드라마가 펼쳐졌다. 그 공은 담장까지 가는 확실한 2루타처럼 보였고 1루에 있던 호주 주자가 득점한다면 호주가 8강에 진출하기에 충분한 점수였다”고 승부처를 짚었다. 그러면서 “호주는 격차를 두 번이나 4점차로 줄였지만, 그 때마다 한국은 다시 반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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