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당시 MLS 콜럼버스 크루 소속이었던 데릭 존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자신이 뛰는 경기에 베팅하고 내부 정보를 외부에 공유한 정황이 드러난 선수 두 명에게 리그 최고 수위 징계인 영구 제명을 내렸다.
MLS는 9일 데릭 존스와 야우 예보아에게 영구 출전 금지 처분을 공식 발표했다.
MLS와 협력 관계를 맺은 베팅 모니터링 업체들이 특정 경기의 이상 베팅 패턴을 감지해 리그에 신고하면서 조사가 시작됐다. MLS는 로펌 패터슨 벨크냅 웹 & 타일러를 선임해 조사에 착수했고, 2025년 10월 두 선수를 조사 완료 때까지 임시 활동 정지 처분했다. 수개월에 걸친 조사 결과, 두 선수가 2024·2025시즌에 걸쳐 자신들이 속한 팀의 경기를 포함해 광범위하게 MLS 경기에 베팅한 사실이 확인됐다.
두 선수의 베팅 가운데 가장 직접적인 증거가 된 경기는 2024년 10월 콜럼버스 크루와 뉴욕 레드불스전이었다. 당시 콜럼버스 크루 소속이었던 존스와 예보아는 존스가 경고를 받는 데 직접 돈을 걸었고, 실제로 존스는 전반 35분 파울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조사단은 두 선수가 옐로카드를 의도적으로 받겠다는 의사를 포함한 내부 정보를 베터들과 공유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를 확정적으로 입증하는 증거까지 확보되지는 않았다. 해당 경기에서 콜럼버스 크루는 3-2 승리를 거뒀다. 베팅 행위가 경기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 역시 나오지 않았다.
MLS는 승패 조작 증거가 없더라도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처리했다. 돈 가버 MLS 총재는 “MLS는 경기 공정성 수호에 단호한 태도를 유지하겠다”며 “앞으로도 관련 정책을 철저히 집행하고, 클럽·선수·팬을 위한 대회 공정성 보호 차원에서 각 주에 옐로카드 베팅 자체를 금지하도록 지속해서 요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3월 당시 MLS LAFC 소속이었던 야우 예보아. 로이터연합뉴스
존스는 MLS에서 필라델피아 유니언부터 콜럼버스 크루까지 총 다섯 팀을 거치며 리그 통산 131경기에 출전했다. 예보아는 2022년 콜럼버스 크루에 합류해 리그 최상위급 레프트 윙백으로 성장하며 2023년 MLS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25년 1월 LAFC로 이적했으나 같은 해 말 계약을 상호 합의 해지하고 현재는 중국 슈퍼리그 칭다오 하이뉴에서 뛰고 있다.
MLS에서 선수의 경기 베팅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 스포팅 캔자스시티 소속 펠리페 에르난데스가 MLS 경기에 베팅한 사실이 적발됐고, 재차 위반한 뒤 2024년 계약이 해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