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더블유의원 김재홍 원장
매년 약 3만 명에 달하는 국내 가슴 성형 및 재건 환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수술 결과뿐 아니라 장기적인 안전 관리다. 유방 보형물 안전성과 유방암 검진 연구를 지속해 온 더더블유의원 김재홍 원장을 만나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유방보형물 식별 기술(RFID)과 영상 진단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가슴성형 이후 유방암 검진을 걱정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실제 검진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김재홍 원장: “여성암 중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 유방암이기 때문에 유방성형 이후에도 정기적인 유방 검진이 중요합니다. 유방성형 후에는 유방보형물 상태 확인뿐 아니라 유방암 검사를 함께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방암 검진 시 유방보형물은 유방결절을 확인하는 검사에 큰 영향을 주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RFID 칩 유무와도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는 유방보형물의 부작용(파열, 피막 두꺼워짐, 장액종 등)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검사입니다. 어떠한 보형물을 사용했더라도 유방촬영술과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기적인 유방암 및 유방보형물 검진을 받으며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실제 임상에서는 유방보형물 부작용 추적관찰 시 MRI보다 초음파 검사를 더 많이 활용하기도 하나요?
김재홍 원장: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보형물 삽입 환자의 추적 관찰을 위해 MRI 또는 초음파 검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비용이나 접근성 등의 이유로 성형 환자분들에서는 고해상도 초음파 검사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음파는 보형물 파열이나 피막 상태 등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방재건 환자의 경우 유방암 추적 관찰을 대학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MRI 검사까지 시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암환자에서의 유방보형물 사용 건수보다 유방성형 목적으로 수술하신 분들이 더 많기 때문에 국내 임상에서는 초음파 검사가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약 4,000명의 유방보형물 삽입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검사를 통해 유방암 검진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환자에서 침윤성 유방암이 발견된 사례도 있었으며, 보형물 삽입 환자에서도 작은 크기의 유방암이 발견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Q. MRI 검사에서는 금속 성분 때문에 영상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김재홍 원장: “일부 연구에서는 RFID 칩의 페라이트 코어 성분으로 인해 MRI 영상에서 국소적인 왜곡(아티팩트)이 나타날 가능성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유방보형물 삽입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리면 촬영 프로토콜을 조정하거나 슬라이스 두께를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 또한 해외 기관(호주 TGA)의 안내 자료에서도 언급된 바 있습니다.
실제 유방암 진단에서는 유방촬영술과 초음파 검사가 기본 검사이며 MRI 검사의 필요성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의료진이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경우에 따라 MRI를 대체하여 DBT 검사 등이 활용되기도 합니다.”
Q. 최근 보형물 내부에 RFID 칩이 탑재된 유방보형물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형물에 칩이 들어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재홍 원장: “가장 중요한 목적은 환자의 안전한 추적 관리입니다. 과거 일부 보형물과 관련된 안전성 이슈가 있었을 때 많은 환자들이 자신에게 삽입된 보형물의 정확한 정보나 제조사를 알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습니다. RFID 기술은 외부 스캐너를 통해 보형물의 고유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추적 가능성(Traceability)은 의료 안전 관리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Q. 해외에서 RFID 칩과 관련된 이슈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
김재홍 원장: “일부 해외 사례는 RFID 칩 자체의 안전성 문제가 실제로 발생해서라기보다는, 보형물 추적 관리 시스템 운영 방식의 중복으로 인한 판매 이슈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 국가의 보고에 따르면 실제 안전성 위해 사례나 유방암 검진 방해 사례는 보고된 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방보형물 의료기기 추적관리 시스템이 2019년 앨러간 보형물 관련 이슈 발생 이후 보완되어 현재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형물 허가와 관련된 사항은 각 국가의 의료 관리 시스템 차이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