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12일 유럽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의 16강 1차전에서 선수들에게 소리치며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 무대 첫판에서 함께 무너졌다. 가장 많은 6개 팀이 16강에 올라 어깨를 으쓱했지만, 1차전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첼시는 12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데프랭스에서 열린 ‘디펜딩챔피언’ 파리생제르맹(PSG)과의 2025-26시즌 UCL 16강 1차전에서 2-5로 참패했다. 맨시티는 같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베르나베우에서 ‘UCL 최다 우승팀’ 레알마드리드에 0-3으로 졌다. 올 시즌 EPL 1위 아스널은 바이어 레버쿠젠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리그 페이즈에서 강렬한 기세로 최다 6팀을 16강에 배출한 EPL은 16강 1차전에서 단 한 팀도 웃지 못했다. 전날 토트넘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에서 경기 시작 22분만에 내리 4골을 내주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2-5로 패했다. 리버풀은 갈라타사라이 원정에서 무기력하게 0-1로 졌고, 뉴캐슬은 홈에서 바르셀로나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맨시티 엘링 홀란과 마크 게히가 12일 레알 마드리드전 패배 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EPL 6개 팀의 16강 1차전 전적은 2무 4패, 6득점 16실점이다. 첼시, 맨시티, 토트넘은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홈 2차전을 통해 나란히 3골차를 뒤집어야 하는 큰 부담을 떠안았다. 리버풀은 한 골차라 그나마 EPL의 다른 팀에 비해 8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 아스널과 뉴캐슬은 2차전에서 1-0으로만 승리해도 8강에 오른다. 다만 뉴캐슬은 바르셀로나 원정길에 나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16강 최다 배출로 힘을 줬던 EPL은 이제 8강에 한 팀도 오르지 못할까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EPL이 마지막으로 UCL 8강에 단 한 팀도 배출하지 못한 건 11년 전인 2014-15시즌이다. 당시 첼시는 PSG, 아스널은 모나코, 맨시티는 바르셀로나의 벽에 가로막혔다.
이번 대회 16강 2차전은 오는 18, 19일 각각 킥오프한다. EPL 6개팀이 2차전에서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12일 레버쿠젠전에서 무승부에 그친 뒤 아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걷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