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도미니카전 선발은 역시 류현진… “세계 최강 분명하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

입력 : 2026.03.13 08:24 수정 : 2026.03.1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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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WBC 대표팀 감독이 13일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 공식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류지현 WBC 대표팀 감독이 13일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 공식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가대표 원조 에이스 류현진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도미니카공화국전에 선발 등판한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공식 회견에서 류현진을 도미니카공화국전 선발로 예고했다.

류 감독은 “류현진은 류현진이기 때문에 선발로 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의 8강전 선발 등판은 꾸준히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전성기는 지났지만 여전히 경쟁력 있는 공을 던진다. 메이저리그(MLB) 최정상 타자들과 맞붙어본 경험도 풍부한 대표팀 유일한 투수다.

류현진은 MLB 시절 8강 결전지 론디포파크에서 2차례 선발 등판한 경험이 있다.13.1이닝 동안 4실점만 했다.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3년 경기에서 7.1이닝 3실점, 토론토 이적 후인 2020년 경기는 6이닝 1실점을 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주축 타자들과 맞대결 성적도 좋았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상대로 3타수 무안타, 후안 소토와 매니 마차도 상대로 5타수 1안타를 기록할 만큼 강했다. 주니오르 카미네로는 4타수 1안타로 막았다. 케텔 마르테는 20타수나 만나 5안타만 내줬다.

물론 시간이 꽤 지난 기록인 건 사실이다. 류현진은“그때와 지금은 너무 다르다. 그 선수들도 달라졌고, 저 역시 그때와 지금이 다르다”면서 “그때의 기억이 아니라 지금의 선수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어느 위치로 나가든 한 이닝, 한 이닝만 생각하고 투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과 맞서는 도미니카공화국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오른 좌완 크리스토페르 산체스다. 강력한 싱커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고루 던진다.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에서 13승5패 평균자책 2.50, 탈삼진 212개를 기록했다. 류 감독은 “산체스는 세계 최고 투수다. 빠른 공과 우타자 바깥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이 굉장히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이 출루 쪽에 더 확률을 높여야 한다. 빠져나가는 체인지업에 선구안이 생긴다면 더 경쟁력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류 감독은 “도미니카공화국은 세계 최고 수준 선수들이 모인 강팀이지만 우리 대표팀의 좋은 분위기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 감독은 “역대 대표팀이 이렇게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면서 경기한 적이 없다. 기량 이상의 힘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류 감독은 2006년 초대 WBC 대회 ‘4강 신화’를 코치로 경험했다. 그때와 비교해도 지금 대표팀이 분위기가 더 좋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류 감독은 “어제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 경기는 코칭스태프 등 한 10명 정도만 직접 보려고 했다. 그런데 경기장에 와보니 20명 정도가 와 있더라”면서 “장거리 이동에 휴식이 필요한 때인데, 선수들이 직접 경기를 보러 갔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열정이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조별 라운드 4경기에서 13홈런을 몰아치며 41점을 올렸다. 전날 또 다른 세계 강호 베네수엘라를 만나서도 홈런 4방으로 7점을 뽑았다. 류 감독은 “도미니카공화국은 홈런도 많이 치는 팀이기 때문에 우리 투수들이 더 집중하면서 실투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손주영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한국계 빅리거 라일리 오브라이언의 합류가 불발됐지만 류 감독의 대표팀은 ‘원 팀’의 힘에 기대를 건다. 류 감독은 “새로 선수가 합류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함께 한 30명이 힘을 모으는 게 의미가 있다. 손주영은 엔트리에서 말소된 게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30명이 등록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의 류현진과 도미니카공화국의 마차도가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준결승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훈련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대표팀의 류현진과 도미니카공화국의 마차도가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준결승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훈련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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