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동남아시아문학총서 7권 출간 기념 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백수미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 라티 쿠말라 작가, 체쳅 헤라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한세예스24문화재단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사장 백수미)이 13일 한-아세안센터 한-아세안 라운지에서 동남아시아문학총서 7권 ‘시가렛 걸(Cigarette Girl), 원제: Gadis Kretek’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넷플릭스 시리즈로 제작되어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시가렛 걸’을 소개하고, 한국과 아세안 간의 문화적 연대를 한 차원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백수미 이사장을 비롯해 체쳅 헤라완(Cecep Herawan)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시가렛 걸’ 저자 라티 쿠말라(Ratih Kumala) 작가, 이은옥 한-아세안센터 정보자료국장 등이 참석했다.
축사자로 나선 헤라완 대사는 “문학은 국가의 영혼을 들여다보는 창이다.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맺어온 오랜 경제적·외교적 관계가 이제 ‘이야기’를 통해 더 깊은 공감의 단계로 나아갈 것이다”라며 “이번 『시가렛 걸』 한국어판 출간이 양국의 역사와 가치를 공유하고 문화적 연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인도네시아 대사관은 ‘시가렛 걸’ 출간 기념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스페셜티 커피를 후원해 행사에 인도네시아 문화의 향취와 의미를 더했다.
이날 소개된 ‘시가렛 걸’은 1960년대 인도네시아 전통 담배인 ‘크레텍(Kretek, 정향 담배)’ 산업을 배경으로, 남성 중심의 산업 구조 속에서 주체적인 삶을 개척한 여성 ‘정야’를 중심으로 3대(代)에 걸친 사랑과 가문의 비밀, 그리고 인도네시아의 격동적인 근현대사를 유기적으로 엮어낸 매혹적인 작품이다.
백수미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이 한세예스24문화재단 및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
라티 쿠말라 작가는 “할아버지가 과거 실제로 크레텍 산업에 종사했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관련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라며 “가족의 서사와 정향 담배라는 특수한 배경을 토대로 인도네시아의 역사적 비극과 진한 사랑 이야기를 함께 담아내고 싶었다”고 집필 계기를 전했다.
간담회에서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향후 사업 비전도 제시했다. 재단은 문학을 통해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간 문화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동남아시아문학총서 사업을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이사장은 “한국이 경제 성장을 넘어 전 세계가 열광하는 글로벌 문화의 선두가 된 것처럼 이제는 동남아시아의 훌륭한 서사와 문화 역시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펼쳐질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라며 “동남아시아문학총서를 통해 동남아시아의 독특한 문화를 전 세계로 연결하는 든든한 다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가렛 걸’출간을 기점으로 동남아시아문학총서가 ‘세계문학전집’처럼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국내 독자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클래식 전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재단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이번 출간을 기념해 라티 쿠말라 작가와 국내 독자들이 만나는 자리도 마련했다. 13일 서울영화센터 상영관 3관에서 시네&북토크 ‘BEYOND THE SMOKE(연기 너머)’가, 14일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 극장3에서 북콘서트가 진행된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 동남아시아문학총서 7권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라티 쿠말라 ‘시가렛 걸’ 작가의 모습 한세예스24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