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타선 마주선 대표팀, 목표는 당연히 승리 “이기러 왔다, 위기에서 더 강해지는 한국의 정신 믿는다”

입력 : 2026.03.1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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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WBC 감독이 14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 경기를 앞두고 공식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마이애미|심진용 기자

류지현 WBC 감독이 14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 경기를 앞두고 공식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마이애미|심진용 기자

“이기러 왔다.”

류지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의 표정과 어조는 비장했다. 조별 라운드 통과로 1차 목표는 달성했지만,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팀내 아무도 없다.

류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전을 앞두고 공식 회견에서 “첫번째 목표가 2라운드(8강) 진출이었다면, 2라운드는 이기러 왔다”고 했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도미니카공화국은 승리를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대다. 명실상부 세계 최강 타선에 지난해 사이영상 2위 투수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전력 차이도 큰데, 일정과 환경 등 실력 외 조건도 도미니카공화국 쪽이 많이 유리하다. 조별 라운드 내내 론디포파크에서 경기를 치렀다. 시차 적응도 구장 적응도 필요가 없다. 대회 기간 론디포파크은 도미니카공화국 홈 그 자체였다. 8강 역시 상대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대항해야 한다.

그러나 그냥 물러설 생각은 당연히 없다. 류 감독은 “한국인의 정신을 믿는다. 위기일 수록 강해지는 민족이다. 투수 1명(손주영)이 빠지면서 한 공간에 있지는 못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30명 모두가 다 같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 마음으로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류 감독은 상대 전력을 평가해달라는 말에 “최고 슈퍼스타들이 모인 팀이고 우승후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조별 라운드를 거치면서 실력 이상의 힘을 발휘하며 2라운드까지 왔다. 오늘 경기도 그 연결선상에 있다”고 했다. 도미니카공화국도 한국의 낯선 야구 스타일을 신경쓰고 있다는 말에 “저쪽도 우리를 두려워하고 의식하고 있다면 그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 우리가 가진 걸, 그리고 상대의 틈이나 단점이 있다면 최대한 이용하겠다”고 했다.

류 감독은 이날 도미니카공화국전 라인업을 1번 김도영(3루수)-2번 저마이 존스(좌익수)-3번 이정후(중견수)-4번 안현민(우익수)-5번 문보경(지명타자)-6번 셰이 위트컴(1루수)-7번 김혜성(2루수)-8번 박동원(포수)-9번 김주원(유격수) 순으로 짰다. 손가락 부상으로 조별 라운드 마지막 호주전에 결장했던 김혜성이 정상 복귀했다. 선발 투수는 앞서 예고한 대로 류현진이다.

류 감독은 ‘WBC 8강이 한국 야구에 어떤 의미인가’를 묻는 말에 “한국 스포츠 중 가장 사랑받는 종목이 야구다. 2024년 1000만, 2025년 1200만 관중을 돌파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그 연장선상에서 WBC는 한국이 야구 팬들에게 굉장히 의미있는 대회”라며 “2라운드 진출을 팬들께 그래도 기쁨을 드리고 보답하는 계기로 생각했다. 1회, 2회 대회에서 4강과 준우승으로 기대를 많이 받았지만 이후 1라운드 탈락으로 실망을 드린 것도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6회 대회인 지금 2라운드, 마이애미에 와 있다는 의미는 다른 대회보다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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