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손흥민 벽화 만들었잖아” 토트넘 ‘무너진 민심’ 회복 실패→새로운 변명 “이건 다 레비 전 회장의 잘못”

입력 : 2026.03.14 11:42 수정 : 2026.03.14 15:44
  • 글자크기 설정
토트넘 홋스퍼 시절 손흥민. SNS 캡처

토트넘 홋스퍼 시절 손흥민. SNS 캡처

토트넘 홋스퍼가 최근 팬 자문 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캡처

토트넘 홋스퍼가 최근 팬 자문 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캡처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 벽화를 근거로 민심 달래기에 들어갔지만 실패했다. 이번에는 다니엘 레비 전 토트넘 회장의 행보가 지금 구단 상황에 큰 악영향을 미쳤다는 변명을 내놨다.

지금 토트넘 상황은 처참하다.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 선임 후 4경기에서 전패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2025-2026) 프리미어리그(PL)에서 29경기 7승·8무·14패 승점 29점으로 16위를 기록 중이다.

PL은 20개 팀 중 하위 세 팀이 2부 리그로 내려간다. 최하위 울버햄튼 원더러스(승점 16)와 19위 번리(승점 19)는 강등권 탈출이 쉽지 않다. 마지막 1자리를 놓고 토트넘을 비롯해 리즈 유나이티드(승점 31), 노팅엄(승점 28), 웨스트햄 등 4개 팀이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토트넘 팬들은 이번 시즌 내내 구단 행보에 불만이 많았다.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소극적인 행보로 전력 보강을 만족스럽게 못했다. 프랭크 감독을 성적 부진을 근거로 경질했는데, 새로 온 임시 감독은 더 처참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지난달 손흥민 벽화가 그려진 거리에 토트넘 팬들이 지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지난달 손흥민 벽화가 그려진 거리에 토트넘 팬들이 지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비나이 벤카테샴 구단 CEO는 지난 1월 공식 성명을 통해 “클럽과 서포터 사이에 거리가 생겼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이를 회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토트넘은 그동안 계속 팬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손흥민 벽화를 만들었다. 또 티켓 정책 변경, 응원 섹션 시범 운영 등 이런 성과도 팬들의 의견을 존중한 결과다. 팬 자문 위원회와의 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은 어디로 가고 있고 그 목표를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팬이 없는 토트넘은 존재할 수 없다. 여러분의 충성심, 열정, 헌신 위에 이 클럽은 세워졌다. 팬들의 헌신은 매우 중요하다. 지속적인 응원에 감사드리며, 그에 걸맞은 미래를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고 약 2개월이 흘렀다. 팀은 하위권으로 추락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다음 시즌 PL 무대에서 토트넘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팬들의 비판이 계속 되고 있다. 벤카테샴 CEO가 이번에는 토트넘 전 회장 레비를 비난했다.

손흥민,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뉴스

손흥민,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뉴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달 초 팬 자문 위원회(FAB)와 회의가 있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토트넘의 뿌리 깊은 문제들이 전 회장인 레비의 책임이라고 벤카테샴 최고경영자가 FAB와 회의에서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벤카테샴 CEO는 내부 검토 결과 레비 체제하에서 토트넘이 부족했다는 근거가 나왔다고 주장했다”며 “그는 레비 시대의 실수들로 인해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토트넘이 재정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압박에 직면했다. 선수 매각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벤카테샴 CEO는 레시 회장 시대가 전체적으로 경기력 성공에 대한 집중 부족, 전문 인력 부족, 전문가에게 충분한 권한을 부여하지 않은 구조, 임금 구조와 선수 거래 방식 등 이게 전부 레비 회장 시절에 발생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스퍼스가 공개한 FAB 회의록에 따르면 현재 어려운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때 벤카테샴은 자신의 입지도 조사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벤카테샴은 토트넘의 레비가 사실상 최고경영자 역할을 겸임했던 구조 때문에 지금 구단이 의사 결정을 내리는 속도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며 “FAB는 레비가 시행했던 임금 구조가 폐지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구단의 재정 상태가 팬들이 생각했던 것만큼 건강하지 않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알렸다.

2024~2025시즌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 후 손흥민과 다니엘 레비 당시 회장이 포옹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2024~2025시즌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 후 손흥민과 다니엘 레비 당시 회장이 포옹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레비 회장 측근들은 벤카테샴 CEO 발언에 공감하지 못했다. 레비가 토트넘 회장으로 있던 시기에 구단은 20시즌 동안 18번이나 유럽대항전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벤카테샴 CEO는 과거 레비와 함께 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발표했다. 레비가 있던 시절에는 유럽대항전 준우승까지 차지했지만, 지금은 토트넘은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리그 강등권과 단, 1점 차이다. 또 UEFA 챔피언스리그는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2-5로 패배해 대회 탈락 직전이다.

토트넘은 지난 1월 팬들의 목소리를 항상 듣고 있으며 그 근거로 손흥민 벽화를 만들었다고 민심을 달랬다. 그리고 지속적인 응원을 요구했다. 그 결과 강등권과 1점 차까지 추락했다. 팬들의 분노가 터지기 직전인 상황에서 전임 회장 탓까지 하고 있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