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의 양현준이 15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머더웰과의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P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 한국인 공격수 양현준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중요한 승리를 이끌었다.
셀틱은 15일 스코틀랜드 글래스코에서 열린 프리미어십 경기에서 머더웰을 3-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셀틱은 19승 4무 7패로 승점 61을 기록, 선두 하츠(승점 63)를 바짝 뒤쫓았다.
셀틱은 전반 초반 머더웰의 엘리야 저스트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이후 경기 흐름을 양현준이 뒤집었다.
양현준은 동점골과 쐐기골을 잇달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0-1에서 침착하게 골문을 열어 동점을 만들었고, 팀이 2-1로 역전한 뒤에는 중앙 돌파 뒤 강력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셀틱의 마틴 오닐 감독은 경기 후 “양현준은 오늘 경기 모든 면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며 “득점뿐 아니라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 가담까지 보여준 훌륭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양현준은 이번 시즌 예상 밖의 활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되며 잉글랜드 챔피언십의 버밍엄 시티로 임대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협상이 무산되며 셀틱에 남았다. 이후 브렌던 로저스 감독 체제에서 제한적인 출전 기회를 받았고, 지난해 10월 로저스 감독이 떠난 뒤에도 한동안 입지를 확보하지 못했다. 윌프리드 낭시 감독 체제에서는 한때 윙백으로 기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겨울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양현준은 크리스마스 이후 리그에서만 6골을 기록하며 셀틱 공격진의 중요한 자원으로 떠올랐다. 리그에서 그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타완다 마스완히세, 유세프 셰르미티, 벤야민 뉘그렌 등 세 명뿐이다.
특히 양현준은 기대 득점(xG) 대비 득점 효율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3.82의 xG에서 6골을 기록하며 리그 상위권의 득점 효율을 보이고 있다. 또 20개 이상의 슈팅을 기록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골 전환율을 기록하고 있다. BBC는 “이번 활약으로 양현준은 이번 시즌 셀틱의 우승 경쟁 막판 레이스에서 핵심 카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여름 이적이 무산되며 팀에 남았던 순간이 결과적으로 선수 개인과 구단 모두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양현준은 16일 발표되는 유럽평가전에 나설 국가대표팀에 선발될 가능성도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