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 도미니카공화국 준준결승전. 7회 초 무사 1루 때 한국 안현민이 삼진 아웃당한 후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6.3.14 mon@yna.co.kr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준준결승전 경기. 3회말 무사 1루 도미니카 게레로의 중견수 뒤 2루타로 1루 주자 소토가 홈으로 쇄도해 세이프되자 류지현 한국 감독이 심판에게 비디오판독을 요청하고 있다. 결과는 세이프. 2026.3.14 연합뉴스
17년 만의 8강 기쁨도 잠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콜드게임 패배로 마무리 됐다. 더 험난하고 중요한 한국 야구의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2년 뒤 열릴 LA 올림픽을 향한 긴 여정의 시작점에 선다. 한국 야구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5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대표팀은 이번 WBC를 통해 전력 재편과 강화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아시안게임은 다시 그 점검의 무대가 된다.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 자체에는 출전 나이 제한이 없다. 하지만 한국 야구는 지난 항저우 대회부터 와일드카드 선수 3명에 ‘만 25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4년차 이하’로 선수 선발에 나이·경력 제한을 뒀다. 젊은 풀에서 아시아 정상을 지켜야 한다. 아시안게임에 프로 선수를 내보내지 않던 일본도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전보다 훨씬 강한 전력을 구축할 것으로 보여 한국의 정상 수성에 긴장감이 크다.
한국 야구는 아시안게임 이후 본격적으로 LA 올림픽 준비 모드에 돌입한다. 올림픽 본선 티켓은 6장 뿐이다. 개최국 미국이 자동으로 한 자리 차지하고, 이번 WBC에서 미국을 제외한 아메리카 대륙 상위 2개국에 올림픽 출전권이 돌아간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는 두 번의 기회가 있다. 2027년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에 배정된 2장의 티켓 중 아시아대륙 최상위 국가에 1장이 주어진다. 일본, 대만을 이겨야 한다는 의미다. 다른 1장은 유럽 또는 오세아니아 대륙 출전국 중 상위팀에게 돌아간다.
6장 중 남은 1장은 2028년 3월로 예상되는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가려진다. 한국은 프리미어12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이 예선에 나가 1장의 출전권을 따내야 한다. 그 전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서 2위 안에 들어야 최종 예선에 나설 수 있다. 어떤 대회도 만만히, 쉽게 볼 수 없다.
대표팀은 일단 WBC를 지휘한 류지현 감독 체제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대표팀은 2024년 프리미어12를 마치고 류중일 감독에서 류지현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했다. 아시안게임이 당장 눈앞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류지현 감독은 WBC 일정을 마무리하며 향후 대표팀 강화 방안에 대한 질문에 “제 계약 기간은 여기까지라 이후 구상은 다음 감독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