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선두 부천FC 3경기 만에 첫 패배, 울산에 1-2 무릎

입력 : 2026.03.15 16:36 수정 : 2026.03.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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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이동경이 15일 부천전에서 역전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이동경이 15일 부천전에서 역전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번 시즌 초기 깜짝 선두로 나섰던 승격팀 부천FC가 3경기 만에 시즌 처음으로 패했다.

부천은 1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라운드 울산 HD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를 잡은 뒤 대전과 비기며 선두로 나섰던 부천은 3경기 만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반면 1라운드 승리 후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앞둔 FC서울의 K리그 맞대결 연기 요청을 받아들여 충분히 휴식한 울산은 돌풍팀 부천을 힘겹게 잡고 2연승을 달렸다.

부천은 전반 8분 김민준의 선취골로 앞서갔다. 역습 상황에서 티아깅요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민준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다. 2021년 울산에서 K리그 무대에 데뷔해 53경기 동안 7골 1도움으로 활약한 뒤 지난해 강원FC로 이적했다가 올해 부천에 둥지를 튼 김민준의 ‘부천 데뷔골’이었다. 부천 공격수 갈레고, 몬타뇨에 울산 수비가 쏠린 빈틈을 이용해 돌파와 슈팅을 한 게 돋보였다.

부천은 이후 수비에 다소 집중했다. 울산은 세밀한 패스워크로 찬스를 만들거나 종종 중거리 슈팅을 때리며 부천 골문을 두들겼고 부천은 촘촘하면서도 헌신적인 수비로 맞섰다. 모순 대결에서 승자는 창이었다. 울산은 부천의 빈틈에 계속 패스를 찔러넣었고 그게 전반 38분 야고의 골로 연결됐다. 김현석 울산 감독이 경기 전 “야고 컨디션은 최고”라며 “야고에게 다른 것은 신경쓰지 말고 마무리에 집중하라”고 말한 그대로였다.

후반도 부천은 수비, 울산은 공격에 무게를 두고 플레이했다. 승부가 갈린 것은 후반 24분. 울산 이동경이 페널티지역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부천 중앙 수비수 홍성욱이 발을 걸었다. 판정은 페널티킥. 부천으로서는 다소 억울할 수도 있었지만 페널티킥 판정이 틀렸다고 보기도 힘들었다. 키커로 나선 이동경은 골대 정문으로 강하게 차 시즌 1호골을 넣었다. 울산의 PK 간판 키커는 야고다. 김 감독이 페널티킥 직전 야고에게 “이동경에게 킥을 양보하라”고 했고 야고도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동경은 “내가 차고 싶다고 했고 그걸 감독님과 야고가 모두 수용해줬다”며 웃었다.

2-1 울산의 역전. 경기 양상은 정반대가 됐다. 부천이 공격의 고삐를 당겼고 울산은 수비에 치중했다. 그러나 골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상대가 부천처럼 잔뜩 웅크리면 골을 넣기 어렵다는 걸 부천은 절감했다.

부천 이영민 감독은 “졌지만 얻은 게 많았다”며 “선취 골을 넣은 뒤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후반 중반부터 우리가 울산을 몰아붙였다”며 “우리가 그 정도로 울산을 몰아세울 수 있었다는 건 우리 선수들의 능력이 좋다는 뜻이며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석 감독은 “준비를 잘 했는데 선제 실점했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뛰면서 동점골, 역전골까지 넣어준 덕분에 원정에서 기세좋은 부천을 꺾고 승점 3점 얻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빠르게 좌우를 흔드는 훈련을 많이 했다”며 “100%는 아니지만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고 상대를 무너뜨리는 패턴 플레이가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FC서울이 제주SK FC를 2-1로 꺾었다. 서울은 2연승을 내달린 가운데 제주는 개막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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