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버프’ 받은 카카오게임즈, 다시 날아오를까

입력 : 2026.03.31 06:00 수정 : 2026.03.3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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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동남아서 확고한 입지 가진 ‘라인’ 타고 글로벌 사업 탄력 기대

카카오게임즈가 라인의 ‘버프’를 받아 재도약 승부를 걸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5일, 일본 라인야후(LY주식회사)가 구주 인수와 3000억원 규모 투자 결정으로 카카오게임즈의 최대 주주 자리에 오른다고 발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지분구조 재편을 계기로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중장기 성장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라인 버프’ 받은 카카오게임즈, 다시 날아오를까

특히 ‘라인’이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갖고 있는 만큼, 카카오게임즈가 국내외에서 침체를 탈출해 제2의 도약 기반을 만들지 게임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라인야후 측은 지난해부터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측에 인수 의사를 타진해왔다. 카카오게임즈는 그동안 ‘오딘: 발할라 라이징’·‘아키에이지 워’·‘에버소울’ 등 퍼블리싱 작품을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 선보여 왔다.

■ ‘오딘’에서 ‘아키에이지’까지… ‘핵심 IP’ 확장

특히 라인야후가 카카오게임즈 핵심 자회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개발 역량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현재 ‘오딘’ 후속작 ‘오딘Q’를 비롯해 ‘프로젝트 C’·슈팅 게임 ‘프로젝트 S’ 등 신작을 개발하고 있는데, ‘라인 버프’ 시너지가 날지 주목된다.

‘라인 버프’ 받은 카카오게임즈, 다시 날아오를까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핵심 IP’(지식재산권)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확장과 라인업 강화를 통해 본업인 게임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수 년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침체의 늪을 탈출하기 위한 승부수였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부터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며 게임 중심의 구조적 기반을 강화해왔다. 이를 통해 재원 운용 유연성을 확보한 만큼, 대형 신작을 포함한 신작 파이프라인을 단계적으로 가시화해 플랫폼과 장르를 아우르는 신작을 단계적으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먼저,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핵심 IP를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 재해석하며 IP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개발 자회사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 엑스엘게임즈에서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아키에이지’ 양대 IP를 중심으로 각각 유니버스 확장에 나선다.

먼저 ‘오딘’은 국내외에서 축적된 흥행 성과를 바탕으로 IP를 강화한다. 그 중심에는 주요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오딘Q’가 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이 작품은 북유럽 신화 ‘에다’를 배경으로, 언리얼 엔진5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과 쿼터뷰 방식의 풀 3D 심리스 오픈월드를 구현한다. 기존 ‘오딘’에서 구축한 신화적 세계관과 그래픽 노하우를 토대로, 한층 확장된 콘텐츠와 기술적 완성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라인 버프’ 받은 카카오게임즈, 다시 날아오를까

엑스엘게임즈의 대표 IP ‘아키에이지’ 역시 PC·콘솔 액션 RPG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을 통해 IP를 또 한 번 확장한다. 시리즈 고유의 생활 콘텐츠를 계승하면서도,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역동적인 액션을 결합해 새로운 장르와 플랫폼에서 세계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 플랫폼·장르 다각화로 포트폴리오 강화

플랫폼과 장르를 아우르는 신작 라인업을 통해 게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 IP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며, 중장기적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 부문에는 자회사 메타보라가 개발해 지난달 출시한 캐주얼 게임 ‘SMiniz’(슴미니즈)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M엔터 소속 아이돌을 닮은 캐릭터 ‘미니즈’가 등장해 이용자가 자신의 ‘최애’ 캐릭터와 함께 매치3 퍼즐을 즐기는 게임으로, K-팝 팬층을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주요 해외 시장에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라인 버프’ 받은 카카오게임즈, 다시 날아오를까

또 다른 모바일 신작 ‘프로젝트 C’(가칭)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서브컬처 장르의 수집형 육성 시뮬레이션이다. 다섯 개의 대륙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관 속 ‘네뷸라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캐릭터 교감형 육성과 전략적 턴제 전투 시스템을 결합해 한국과 일본 시장에 차별화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PC·콘솔 기반 글로벌 타이틀로는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갓 세이브 버밍엄’이 있다.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로, 현실감 있는 물리 엔진과 높은 자유도의 플레이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2024년 세계적인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2년 연속 출품되며 서구권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국내외 유력 개발사들과의 협업을 통해서도 다양한 타이틀을 준비 중이다. 크로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PC·콘솔 기반의 AAA급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 슈퍼캣과 협력한 ‘프로젝트 OQ(가칭)’, 타이니펀 게임즈와 함께 준비 중인 전략 어드벤처 RPG ‘던전 어라이즈(가칭)’ 등 다변화된 장르의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핵심 IP를 중심으로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타이틀을 확대하고, 장르와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해외에서 확고한 입지를 갖고 있는 라인을 통해 글로벌 사업에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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