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특별상을 받은 김정은 “라스트 댄스가 남았다”

입력 : 2026.04.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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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 WKBL 제공

김정은 | WKBL 제공

첫 특별상은 현역 연장을 선언하는 자리였고, 두 번째 특별상은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예고하는 무대가 됐다.

여자프로농구 최초의 은퇴투어에 나섰던 김정은(39·하나은행)이 6일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김정은은 “특별상을 두 번이나 받는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농구 인생의 마지막이라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다. 라스트 댄스가 남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철의 여인’이라 불리는 김정은은 농구 선수로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정은은 2005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신세계(현 하나은행)에 입단한 이래 최고의 자리에서 버틴 선수다. 통산 620경기를 뛰면서 8476점을 기록했다. 네 차례 득점왕을 수상하는 등 득점과 출전 기록 모두 통산 1위에 오를 정도로 화려한 커리어를 보냈다.

김정은은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을 거쳐 다시 하나은행으로 돌아왔다. 원래 그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은퇴를 결심했지만 후배들의 만류에 특별상을 받는 자리에서 “1년 더”를 외쳤다. 아직 끝내기엔 이르다는 판단이었다.

김정은은 후배들과 함께 보내는 마지막 1년 눈부신 시즌을 보냈다. 정규리그에선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2위로 당당히 ‘봄 농구’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약체라는 이미지가 강한 하나은행이라 더욱 놀랍다. 하나은행은 지난 12시즌간 봄 농구에 진출한 것도 단 2번이었다.

김정은 개인으로는 여자프로농구 최초의 은퇴투어라는 영광을 누렸다. 김정은은 “(은퇴투어로 방문한) 한 팀, 한 팀 많은 것을 느꼈다. 인연이 없는 팀이 없더라.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었다. 동업자라는 연대감만 느꼈다.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활짝 웃었다.

김정은은 이제 아름다운 마무리를 꿈꾼다. 정규리그에서 아깝게 놓친 우승이다. 하나은행은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팀이다. 이상범 감독의 부임으로 달라진 하나은행이 8일부터 시작되는 포스트시즌에서 우승한다면 김정은의 라스트 댄스는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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