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정 감독. 대한축구협회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이 조 1위 자리를 놓고 ‘디펜딩 챔피언’ 북한과 격돌한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 오후 10시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북한과 맞붙는다. 이미 나란히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한 두 팀은 조 1위를 놓고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1차전에서 2-0, 요르단과 2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승점 6을 확보했다. 북한 역시 요르단(8-0), 우즈베키스탄(6-0)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같은 승점을 쌓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조 선두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는 기존 8개국 체제에서 12개국으로 확대돼 4개국씩 3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와 3위 상위 2개 팀까지 총 8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동시에 오는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겸해 상위 4개국에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2004년과 2013년 두 차례 정상에 올랐으며, 직전 2024년 대회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당시 준결승에서 북한에 0-3으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역대 U-20 여자 대표팀 간 남북전 전적에서도 한국은 1승 6패로 열세다. 유일한 승리는 2013년 준결승에서 2-1로 이긴 경기다.
북한은 2007년과 2024년 우승팀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2024년 FIFA U-17 여자 월드컵 우승 멤버들이 주축을 이루며 조직력과 개인 기량 모두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인다. 전일청, 박주경, 리국향, 정복영 등이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북한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총 14골을 넣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요르단전에서는 슈팅 수 44-0,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38-1로 상대를 압도했다.
박윤정 감독은 경기 전 AFC 인터뷰에서 “정말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며 “북한은 강팀이고 정신력이 뛰어난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까지 해온 플레이를 유지하면서도 마무리 슈팅과 수비 시 역습 대응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