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21세기병원 이규석 원장
봄철을 맞아 야외 활동과 운동, 집안 정리 등으로 신체 활동이 늘어나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겨울철 감소했던 활동량 이후 갑작스럽게 몸을 사용하게 되면 척추에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허리디스크 환자는 계절 변화 시기인 3월부터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2023년에는 2월 약 33만 명에서 3월 약 36만 명으로 늘었고 2024년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5월에는 약 36만 명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21세기병원의 이규석 원장은 “봄철은 활동량 증가와 함께 허리 통증 환자가 늘어나는 시기”라며 “특히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갑작스럽게 운동을 시작하면서 디스크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허리디스크, 즉 추간판탈출증은 척추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단순한 허리 통증뿐 아니라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이어지는 방사통, 다리 저림 및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 원장은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이나 당기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디스크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허리디스크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질환은 아니며, 초기에는 비수술 치료가 원칙이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인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주변에 약물을 주입해 염증과 부종을 완화하고 신경 압박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는 방식이다. 특히 C-arm과 같은 영상장비를 활용해 정확한 위치에 시술이 가능해 치료의 정밀도가 높고 시술 시간이 짧아 일상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만약 신경차단술로도 증상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는 경우에는 PEN(경막외신경성형술)과 같은 보다 발전된 비수술 치료가 고려된다. 이는 가느다란 특수 카테터를 이용해 신경 주변으로 접근한 뒤 유착된 신경을 풀어주고, 염증 부위에 약물을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다. PEN 시술의 경우 신경 유착까지 해결할 수 있어 보다 근본적인 통증 개선을 기대할 수 있고 만성 통증 환자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된다.
또한 허리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MRI 검사를 통해 디스크 탈출 여부와 신경 압박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진단 없이 증상을 방치할 경우 만성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봄철 허리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은 피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허리 대신 무릎을 사용하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장시간 같은 자세를 지속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규석 원장은 “봄철에는 활동량을 서서히 늘리는 것이 중요하며, 통증이 발생할 경우 무리하지 말고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영상검사를 통해 원인을 명확히 파악한 뒤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