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작가, 첫 라이브 방송 파격 행보
시청률 1%대 신작 ‘닥터신’, 반등 이끌까
임성한 작가 프로필 사진
임성한 작가(필명 피비)가 유례없는 행보를 보인다.
8일 유튜브 채널 ‘엄은향’은 임성한 작가의 라이브 방송 출연 소식을 전했다. 엄은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긴급 공지라지. 말 있죠! 임성한 작가님께 연락 왔다지! 다음 주 ‘엄은향’ 100만 구독 기념 첫 라이브 합니다. 게스트 임성한 작가”라고 밝혔다.
구독자 63만 명을 보유한 엄은향은 국내 드라마의 다양한 클리셰를 코믹하게 재현하는 콘텐츠로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임성한 vs 로코물 혐관 클리셰 차이점’ ‘임성한 vs 김은숙 드라마 속 대사 특징’ 등 임성한 작가의 작품을 분석한 콘텐츠 또한 여러 차례 올려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튜버 엄은향 인스타그램 계정
이 가운데 임 작가의 직접 출연을 알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임 작가가 평소 언론 노출을 극도로 자제해 왔던 것을 생각하면, 직접 얼굴과 목소리를 노출해 실시간 소통을 한다는 점에서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높인다.
오랜 기간 수많은 히트작을 내놓으면서도 제작발표회나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았던 임 작가의 파격적인 행보에 현재 방영 중인 그의 신작 TV조선 ‘닥터신’에도 시선이 쏠린다.
지난달 14일 첫 방송된 ‘닥터신’은 뇌 체인지와 유체이탈, 갑작스러운 사망 엔딩 등 임성한 특유의 파격적인 전개에도 불구하고, 1%대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회 1.4%로 시작한 시청률은 5회에서 0.9%까지 떨어졌고, 지난 5일 방송된 최신 회차는 1.2%를 기록했다.
TV조선 ‘닥터신’ 방송 화면
2021년 선보인 ‘결혼작사 이혼작곡2’가 최고 시청률 16.6%로 TV조선 역대 드라마 최고 성적을 세운 이후 2022년 ‘결혼작사 이혼작곡3’와 2023년 ‘아씨두리안’은 각각 최고 시청률 10.4%와 8.1%로 하락세를 보였던 가운데, ‘닥터신’이 추락 수준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화제성 역시 예상 밖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매 작품 ‘밈’을 만들어왔던 임 작가답게 ‘닥터신’ 역시 여러 숏폼 플랫폼을 통해 2차 창작물이 나오고 있으나, 과거 작품들이 특정 장면 자체로 화제가 돼 현재까지 밈으로 소비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닥터신’은 과거 임 작가의 작품들과 대사를 비교 분석하는 등 드라마 자체보다 ‘임성한 월드’를 코믹하게 조명하는 창작물이 압도적이다. 과거에는 충격을 안겼던 임 작가 특유의 대사와 전개가 이제는 ‘아는 맛’이 되면서, 짧은 재밋거리로 소비될 뿐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해 시청으로 이끌지는 못하는 듯하다.
‘닥터신’이 임 작가 커리어 사상 오점으로 남을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번 라이브 방송 출연이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