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낭종 치료, 복강경·로봇수술로 맞춤 치료 가능성 확대

입력 : 2026.04.0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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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엄정민 원장

최상산부인과 엄정민 원장

주기적인 배란과 호르몬 분비를 담당하는 여성의 생식기관인 난소에 액체가 차 혹처럼 형성되는 질환을 난소낭종이라 한다. 대부분 양성으로 분류되며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크기가 커지거나 내부 구조가 복잡한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난소낭종은 난소 내부 또는 표면에 생기는 액체 주머니 형태의 병변으로, 배란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기능성 낭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 소실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장액성, 점액성, 자궁내막종성 낭종 등 병리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에는 자연 소실이 어렵고 재발 가능성이 있어 치료를 통해 제거가 필요하다.

증상은 낭종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지만, 크기가 증가하면 하복부 통증, 복부 팽만, 요통, 생리불순, 성교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낭종이 파열되거나 꼬이는 경우 급성 복통이 발생할 수 있어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한 경과 관찰이 중요하다.

진단은 초음파 검사를 기본으로 하며, 필요 시 MRI나 혈액검사를 병행해 낭종의 성격과 악성 여부를 판단한다. 단순 낭종의 경우 경과 관찰이 가능하지만, 내부 구조가 복잡하거나 고형 성분이 포함된 경우, 낭종의 크기가 5cm 이상이거나 통증, 불규칙한 출혈, 생리 이상 등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치료가 권장된다.

최근에는 수술 부담을 줄이기 위한 최소침습 수술인 복강경수술과 로봇수술이 주요 치료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복강경수술은 복부에 작은 절개를 통해 카메라와 기구를 삽입해 낭종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개복수술에 비해 통증과 회복 부담이 적고 흉터가 작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정상 난소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병변을 제거할 수 있어 가임력 유지 측면에서도 고려된다. 다만 낭종의 위치가 깊거나 주변 조직과 유착이 심한 경우에는 보다 정밀한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

로봇수술은 고해상도 3D 영상과 로봇 팔을 활용해 정밀한 조작이 가능한 방식으로, 병변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면서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손 떨림 보정 기능을 통해 수술의 정교도를 높일 수 있으며, 출혈과 통증을 줄이고 회복 과정의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최상산부인과 엄정민 원장은 “난소낭종은 대부분 양성이지만 통증이나 생리불순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단순 낭종이라도 정기적인 관찰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복강경수술은 회복 부담이 적고 난소 기능 보존에 유리한 반면, 낭종의 위치나 상태에 따라서는 로봇수술을 통해 보다 정밀한 제거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환자 상태에 따라 최소침습 수술 방법을 선택하는 맞춤형 접근이 중요하다”며 “정확한 진단을 통해 낭종의 성격을 파악하고 불필요한 수술을 줄이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난소낭종 치료 이후에는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재발 여부를 확인하고, 호르몬 변화와 생활습관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체중 변화, 스트레스, 수면 패턴 등도 난소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전반적인 생활 관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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