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가 8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스포르팅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승리한 뒤 서포터를 향해 손뼉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가 8일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스포르팅(포르투갈)과 8강 1차전 원정에서 4차례 선방을 펼치며 1-0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전체 클린시트(무실점 경기) 22개로 유럽 5대 리그 골키퍼 중 가장 많은 기록을 쌓아가고 있는 라야를 두고 동료 카이 하베르츠는 “아직 저평가받고 있다”며 세계 최고 골키퍼라고 극찬했다.
라야의 클린시트 22개는 2위 인터 밀란(이탈리아) 얀 좀머의 18개와 4개 차이다. UCL에서도 7클린시트로 대회 최다를 기록 중이다. EPL만 따지면 31경기에서 15클린시트로 리그 1위다. 라야는 BBC와 인터뷰에서 “무실점 경기가 승리를 훨씬 쉽게 만든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마지막 순간에 골을 넣고 무실점을 지키는 것이 승패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라야의 존재감은 그가 빠졌을 때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컵 대회에서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기용하는 동안 아스널은 2연패를 당했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는 상대 첫 골이 상대 골키퍼의 실수에서 비롯되는 등 팀이 흔들렸다.
스포르팅과의 이번 UCL 경기는 라야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무대였다. 결승골을 넣은 하베르츠는 라야를 “믿을 수 없다”고 표현하며 “지난 두 시즌 동안 세계 최고의 골키퍼인데 아직 저평가받고 있다. 그는 정말 대단하고 우리를 여러 번 구해줬다”고 했다.
아르테타 감독 역시 현대 축구에서 골키퍼 역할의 변화를 강조하며 라야의 성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는 “라야의 자질과 용기 덕분에 팀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라야는 선방 능력뿐 아니라 패스 판단력을 두루 갖춘 현대형 골키퍼로, 아스널의 빌드업 시발점 역할도 소화한다. 지난 시즌에는 EPL 골든 글러브를 공동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