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영국 매체 ‘미러’ 캡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전드가 토트넘 홋스퍼의 2부 리그 강등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영국 ‘트리발 풋볼’은 7일(한국시간) “EPL 레전드 가레스 배리가 만약 토트넘이 강등되면 그 생활이 오히려 즐기게 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배리는 1981년생 잉글랜드 국적의 전 축구 선수다. 현역 시절 미드필더로 뛰었고 맨체스터 시티, 애스턴 빌라, 에버턴 등 많은 영국 프로 구단에서 활약한 선수다. EPL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라이언 긱스(632경기)보다 많은 653경기 뛰었다. EPL 역대 최다 출전 2위에 빛나는 레전드다.
매체에 따르면 배리는 “토트넘이 2부 리그로 강등된다면 팀에 분명 고통스럽고 힘든 시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들이 금방 다시 1부로 복귀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축구 팬들의 특성을 생각했다. 특정 원정 경기장들을 방문하며 나름 즐겁게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 선수들이 노팅엄에 패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히샬리송이 크리스털팰리스전 패배 후 괴로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금 토트넘의 상황은 참담하다. 리그 31경기 기준 7승·9무·15패 승점 30점으로 17위를 기록 중이다. 한 계단만 하락하면 강등권이다.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9점)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토트넘은 1부 리그 잔류가 간절하다. 구단은 지난 1일 데 제르비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하고 2031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구단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크고 명망 있는 구단 중 하나인 토트넘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시즌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리그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토트넘이 잔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서 배리는 토트넘 정도 팀이면 금방 1부로 복귀할 저력이 있으니까 2부 한 번 가도 괜찮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 이건 남의 일이라고 너무 쉽게 내뱉을 발언이다.
토트넘 홋스퍼. SNS 캡처
토트넘이 2부 리그로 강등되면 구단에 엄청난 금전 손해가 발생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공식 채널을 통해 “토트넘이 강등될 경우 티켓, TV, 상업 수익에서 2억 6100만 파운드(약 5198억원) 손실을 볼 수 있다”며 “토트넘은 심각한 손해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렸다.
구단 수익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수단 연봉도 전체 재조정 될 것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토트넘이 2부 리그로 강등될 경우 선수들의 주급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대다수의 선수가 약 50% 급여 삭감 조항을 적용받게 될 것”이라며 “다니엘 레비 토트넘 전 회장은 구단이 2부 리그 강등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대비해 이 조항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토트넘이 2부로 내려가면 구단에 천문학적 손해가 발생한다. 동시에 선수들 연봉도 대폭 삭감된다. 그럼 선수들이 토트넘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 대부분 새 팀으로 떠날 것이다. 그럼 더 이상 우리가 알던 빅클럽 위상의 토트넘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1부 리그 잔류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토트넘 입장에서 2부 리그는 좋은 경험이 아닌 불명예 간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