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문제 로하스’ 대체
2G연속 유격수 선발 출장
김혜성(27·LA 다저스·사진)이 메이저리그(MLB) 콜업 후 사흘째, 2번째 선발 출장 경기에서 2루타 포함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빅리그 2년 차 시즌, 초호화 군단 다저스에서 김혜성의 생존 경쟁도 이제 시작이다.
김혜성은 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원정 경기에 유격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3회 첫 타석부터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번 시즌 첫 장타다. 상대 선발 케빈 가우스먼의 시속 148.9㎞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을 갈랐다. 김혜성은 5회 2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다. 다만 이후 두 타석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당초 이날 벤치에서 대기할 예정이었다. 선발 유격수 출장을 준비하던 미겔 로하스가 갑작스럽게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다저스 구단은 “로하스는 ‘가족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라인업에서 빠졌다”고 발표했다.
로하스의 결장으로 김혜성이 2경기 연속 선발 유격수로 나섰다. 그리고 그 기회를 멀티 출루로 확실하게 살렸다. 수비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4회말 토론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내야 안타성 느린 타구를 빠르게 뛰쳐나와 아웃으로 연결했다. 전날 애매한 뜬공을 뒤돌아선 채로 잡아낸 데 이어 연이틀 호수비를 펼쳤다.
다저스는 이날 토론토를 4-1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9승 2패 승률 0.818로 리그 전체 선두다.
월드시리즈 2연패 팀다운 막강 전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내야는 어수선한 상황이다.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가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그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지난 6일 김혜성이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MLB 로스터에 등록됐다. 그리고 이제 김혜성과 유격수 자리를 나눠 맡을 예정이던 로하스까지 ‘가족 문제’가 생겼다.
다저스는 로하스의 가족 문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언제 팀으로 복귀할지도 아직 확실하지 않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9일 토론토전도 김혜성이 로하스의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포지션 경쟁자인 베츠와 로하스가 각각의 이유로 전력 이탈했다. 김혜성이 꾸준하게 선발 출장할 기회를 잡았다. 다저스도 김혜성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