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남북전 0-5 패 ‘충격도 아니다’···“남자 축구 중국이 스페인에 도전하는 격” 일본이 뼈 때렸다

입력 : 2026.04.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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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0 여자축구 대푶팀이 8일 아시안컵 북한전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U-20 여자축구 대푶팀이 8일 아시안컵 북한전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축구가 북한에 5골을 내주고 완패했다. 굴욕적인 남북전 대결 결과에 일본에서 “한국 여자 축구 수준은 원래 낮다”는 뼈아픈 지적이 나왔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여자 대표팀은 8일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 아시안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북한에 0-5로 패했다.

나란히 2연승을 거둔 두 팀이 조 1·2위를 결정하는 마지막 맞대결에서 한국은 전력 열세를 절감하며 완패했다. B조 2위(승점 6)로 조별리그를 마친 한국은 A조 2위이자 개최국인 태국과 8강전을 치르게 됐다. 조 1위(승점 9)에 오른 북한은 C조 2위 호주를 상대로 4강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만약 한국과 북한 둘 다 8강전에서 이기면 준결승에서 다시 한번 남북 대결이 열린다. 한국은 이 연령대 북한과 상대 전적에서 이날까지 4연패를 포함해 1승 7패를 기록했다.

한국과 북한 U-20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8일 아시안컵 대결에서 볼 다툼을 하고 있다. AFC 홈페이지

한국과 북한 U-20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8일 아시안컵 대결에서 볼 다툼을 하고 있다. AFC 홈페이지

한국은 2002년 시작한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2004·2013년)했다. 직전인 2024년 우즈베키스탄 대회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당시 준결승에서 북한에 0-3으로 졌다.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겸한다. 이번 대회 상위 4개국이 월드컵 출전권을 딴다.

2024년 U-17 여자 아시안컵과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멤버들이 주축을 이룬 북한은 U-20 여자 아시안컵 2연패와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북한의 전력은 예상대로 강했다. 강류미, 박옥이 투톱이 시종 한국 수비진을 공략했다. 골키퍼 김채빈(광양여고)의 선방으로 버티던 한국은 전반 37분 오른쪽을 돌파한 박옥이의 낮은 크로스에 이은 강류미의 오른발 슬라이딩 슈팅에 선제 결승 골을 내줬다.

북한 U-20 여자대표팀 선수들. AFC 홈페이지

북한 U-20 여자대표팀 선수들. AFC 홈페이지

북한의 매서운 공격에 고전하며 버티던 한국은 전반 막판에 박옥이에게 연달아 두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북한의 골 잔치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후반 3분 박일심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3분 뒤엔 호경이 강류미가 내준 공을 문전 슈팅으로 마무리해 5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이후 북한의 공세에 더이상 실점하지 않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슈팅수 0-32에 점수는 0-5, 한국과 북한 여자 축구의 간극은 너무나 컸다.

남북전 결과에 여자 축구 강국 일본에서 큰 관심을 보였다. 9일 일본 포털 야후 스포츠 에 남북전 기사가 오전 10시 현재 두 번째로 많은 댓글이 달렸다. 150여개의 댓글은 남북 축구의 격차를 지적했다. 그 중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글이 뼈를 때린다. “한국 여자 축구는 원래 동아시아에서 압도적으로 최약체인데 반해 북한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남자로 치면 중국이 스페인에 도전하는 것 같다. 이런 결과는 놀랍지도 않고 5실점으로 억제한 것이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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