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타·첫 타점 신고한 양의지, 반등의 신호탄 쐈나

입력 : 2026.04.09 11:17 수정 : 2026.04.0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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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의지가 8일 잠실 키움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두산베어스 제공

두산 양의지가 8일 잠실 키움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두산베어스 제공

두산 양의지가 8일 잠실 키움전에서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두산베어스 제공

두산 양의지가 8일 잠실 키움전에서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두산베어스 제공

두산에서 양의지(39)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양의지가 최고참이고 주장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해 타율 0.337로 타격왕에 오른 베테랑 포수는 여전히 팀의 4번 타자이자 주전 포수로 공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올해 시작은 좋지 않다. 양의지의 10경기 타율은 0.118(34타수 4안타)이다. 리그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두 번째로 낮다. 안 그래도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체했는데 4번 타자까지 그 흐름에 잠식되면서 팀 승리를 견인하지 못했다. 어쩌다가 돌아온 득점 찬스에서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득점권에서 돌아온 9번의 타석에서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가장 답답한 건 선수 본인일 테지만 급기야 수비 집중력까지 떨어져 우려를 키웠다. 7일 잠실 키움전에서 투수 양재훈의 공을 여러 차례 뒤로 빠뜨렸다. 양의지의 포일 1개, 양재훈의 폭투 3개로 기록됐지만 대부분은 평소 양의지라면 충분히 막아냈을 공이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8일 잠실 키움전에서 양의지를 4번 지명 타자로 돌리고 윤준호를 선발 포수로 기용했다. 7일 경기 전까지만 해도 당분간 박준순에게 지명 타자를 맡기겠다는 구상을 밝혔던 김 감독도 일단 양의지의 반등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양의지 본인도 조금 당황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양의지가 그동안 해온 게 있고 지금 몸 상태가 안 좋은 것도 아니다. (타격 부진은) 일시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꾸준히 경기를 나가면서 자신의 페이스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다행히 양의지의 방망이가 깨어났다. 8일 2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안타는 2루타였다. 1회 1사 1루에서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였고 5회 1사 1·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다. 10경기 만에 나온 양의지의 시즌 첫 장타이자 첫 타점이다. 팀은 7-3으로 이겼다. 양의지는 경기를 마치고 “타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아직 100%의 컨디션은 아니다. 빨리 컨디션을 끌어 올려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즌 초를 보내고 있지만, 당장 지난해까지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21년 차 베테랑 타자의 갑작스러운 기량 저하를 단정하기는 여전히 이르다. 양의지가 제 모습을 되찾는 시기에 따라 팀 성적도 달라질 여지가 크다. 젊은 선수가 많은 두산에서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터뜨리는 역할을 여전히 양의지가 해줘야 한다. 승부처에서 안정적으로 젊은 투수진을 이끌 포수도 아직은 양의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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