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이라는데 ‘방향성’ 이렇게 된다

입력 : 2026.04.0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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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는 하이브리드, 중동 사태 터널 통과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 관세 부과와 환율 변동에 따른 비용 부담이 실적 발목을 잡으며 수익성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여, ‘외형 성장 속 내실 다지기’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제네시스 G80. 글로벌 프리미엄 대형 세단 시장에서 시장을 이끌고 있는 모델이다.

제네시스 G80. 글로벌 프리미엄 대형 세단 시장에서 시장을 이끌고 있는 모델이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양사의 1분기 합산 매출액은 7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3.98% 증가한 46조 1733억 원, 기아는 5.9% 늘어난 29조 6699억 원의 매출 컨센서스를 기록하며 나란히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태세다.

이러한 성장은 미국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적이 견인했다.

양사는 1분기 미국에서만 43만720대를 판매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하이브리드(HEV) 모델 판매량이 전년 대비 53.2% 급증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내연기관차보다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비중이 26.8%까지 확대되면서 평균 판매단가 자체를 이끈 결과다.

기록적인 매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은 ‘뒷걸음질’이 예상된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대비 18.99% 감소한 2조 9434억 원, 기아는 18.68% 감소한 2조 44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을 압박에 가장 큰 요인은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다. 약 15% 수준 관세가 반영되면서 현대차와 기아 합산 약 1.6조~1.8조 원 규모의 비용 부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 신형 니로

기아 신형 니로

이를 두고 업계와 증권가는 1분기가 실적의 ‘바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관세 영향이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신차 라인업이 강화되면서 실적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 엔비디아와 협업하며 첨단 자동차 산업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는 점도 현대차 기아의 ‘핵심코어’ 경쟁력이 여전하고, 견인 요인책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자동차 동종 업계 고위 관계자는 “(현대차, 기아는)중동 사태와 미국 관세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라는 터널을 지금 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적 비용 요인으로 이익이 줄어들겠지만, 우수한 제품 믹스와 중동 사태 종전 분위기 속 환율 안정세가 다시 된다면 하반기에는 신차 중심으로 실적 반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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