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열풍과 ‘노화세포설’로 보면 ‘채우는 치료’보다 ‘세포 살리는 치료’가 더 중요

입력 : 2026.04.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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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뷰티, 부스터, 피부과 시술은 겉에만 치중…전기자극 등으로 미세순환?세포청소 추구해야

‘저속노화’ 열풍과 ‘노화세포설’로 보면 ‘채우는 치료’보다 ‘세포 살리는 치료’가 더 중요

2023년 이후 주목받은 ‘저속노화’(Slow Aging)의 핵심은 혈당 변동성을 줄이는 식단(저당, 저가공식품), 몸과 마음을 돌보는 생활습관(수면, 운동, 마음 관리)을 통해 노화 속도를 의도적으로 늦출 수 있다는 것이었다. 노화에서 30%의 유전적 요인보다는 70%의 생활습관 관리가 노화를 늦추는 데 더 중요하다는 게 강조점이다.

노화 전문가마다 초점은 다르지만 최적의 영양, 운동, 수면, 스트레스 관리는 노화 지연의 공통 강조 사항이다. 식상할 정도로 새로운 노화방지책은 없는 셈이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은 “노화에서 유전적 요인은 30~50%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나이가 들면 이런 의미가 점차 사라지고 생활습관을 잘 유지해 타고난 유전적 요인을 최대한 선용하거나 역전시키는 ‘장수 체질’과 그렇지 못해 건강이 망가지고 병적 노화가 진행되는 ‘노화 가속 체질’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심 원장은 “장수 체질이란 병이 하나도 없는 몸이 아니라 오히려 조금 아파도 회복이 빠른 몸, 뭔가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일상이 유지되는 몸, 큰 병으로 무너지지 않고 버텨주는 몸이라 할 것”이라며 장수 체질을 만드는 5대 균형을 제시했다.

심 원장에 따르면 △먹은 것이 에너지로 쓰이고 지방과 당이 쌓이지 않는 ‘대사 균형’ △만성 염증이 폭발하지 않고 조절되는 ‘염증 균형’ △피로‧질병 후에도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회복력 유지’ △수면‧감정‧스트레스 관련 리듬 회복이 빠른 ‘신경계 안정’ △기상‧식사‧활동‧수면 시간이 흔들리지 않는 ‘생활리듬 안정’ 등이 장수체질의 기초가 된다,

저속노화의 새로운 얼굴로 1961년에 제기돼 2010년대부터 노화 이론의 핵심 축이 된 ‘노화세포’(senescent cell) 개념이 있다. 노화세포는 간단히 말해 더 이상 분열하지도 않지만 ‘좀비’처럼 쉽게 죽지도 않으면서 염증물질을 계속 분비하는 세포를 말한다. 노화세포는 주변에 만성 염증 증가, 주변 정상세포 기능 저하, 조직 노화 촉진을 유도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노화, 암, 당뇨병, 심혈관질환을 초래 또는 악화시킬 수 있다.

동물실험에서 노화세포 제거 약물인 세놀리틱(senolytic)을 투여하면 노화세포가 사멸돼 수명이 증가하고 근력 및 대사 기능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몇몇 인체 대상 노화세포 제거제 관련 임상에선 유효성과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된 성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심 원장은 “저속노화를 노화세포가 빨리 쌓이지 않게 하거나, 쌓여도 해로운 영향을 덜 주게 만드는 생활·생물학적 상태로 재정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속노화는 노화세포 또는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한 만성 염증, 산화 스트레스, 대사이상(혈당·비만·지방간 등), 세포 기능 저하, 청소 능력 저하 등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원장은 “현재의 의학연구 수준으로는 저속노화를 노화세포 제거와 직결시키기는 힘들고, 저하된 세포기능을 향상시키고 청소 능력을 증진시키는 게 더 합당한 저속노화 유도책”이라고 제안했다.

이런 관점에서 최신 전기자극치료인 ‘엘큐어리젠요법’은 효과적인 항노화 수단이라고 소개했다. 엘큐어리젠은 고전압 미세전류를 환부에 흘려보내 세포 안에 음전하를 충전시키는 치료 방식이다. 병들고 노화가 진행 중인 세포는 음전하가 고갈 상태인데 엘큐어는 세포막 안팎의 전위차를 정상 수준으로 높여 세포 내 이온 흐름을 활성화하고 미토콘드리아에 활기를 불어넣어 ATP 생산량을 늘린다. 또 노후 단백질, 세포 찌꺼기, 염증 잔해물의 복합체인 림프슬러지를 이온분해해 세포를 청소함으로써 미세순환을 개선하고 노화세포가 선호할 환경을 삭감하는 효과를 낸다.

심 원장은 “노화를 억제하는 데에는 암세포, 바이러스 감염세포, 노화세포를 제거하는 NK세포(자연살해세포)를 살리고 노화세포를 제압하는 게 필요하다”며 “엘큐어리젠요법은 직접 NK세포를 자극하지는 못하지만 NK세포는 활동하기 좋게, 노화세포는 생존하기 어렵게 만드는 인체 생리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흔히 항노화하면 항산화제나 이너뷰티(먹는 건강기능식품)를 챙겨 먹고, 피부 콜라겐 보충을 위해 부스터 주사나 시술을 받는 등 ‘겉을 채우는 치료’를 먼저 떠올리지만 저속노화나 노화세포설의 관점에서 보면 ‘세포를 다시 살리는 치료’ ‘오염된 세포를 청소하는 치료’가 더 중요하다”며 “세포에 원기(음전하)를 불어넣고 노화세포를 정리하며 병든 몸의 흐름을 회복하는 데에는 엘큐어리젠 같은 치료수단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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