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챔피언 결정전 2차전 5세트. 위 사진은 현대캐피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의 서브로 떨어진 공. KOVO는 공이 사이드라인 안쪽을 가리지 않았기 때문에 아웃으로 판정했다. 반면 대한항공 호세 마쏘의 블로킹으로 떨어진 공(아래 사진)은 사이드라인 안쪽을 일부 가리기 때문에 인으로 판정됐다. KOVO 제공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의 거듭된 ‘입 배구’에 KOVO가 불만을 표출했다.
KOVO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챔피언결정전 2차전 5세트 현대캐피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 선수의 서브 판정과 관련해 ‘아웃’으로 판정 및 판독했다. 이후 현대캐피탈의 재판독 및 결과 회신 요청에 대해 소청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정독’으로 그 결과를 통보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랑 감독은 지속적인 부적절한 언행으로 V리그와 연맹의 공신력과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있다. 연맹은 이러한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과 함께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블랑 감독은 더 이상의 부적절한 언행을 즉각 중단하고 V리그 구성원의 일원인 만큼 14개 구단이 합의해서 시행하고 있는 경기 규칙을 준수하여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은 2차전 5세트 14-13에서 레오의 서브가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선언되면서 졌다. 앞서 비슷한 상황에서 블로킹에 맞고 떨어진 대한항공의 공은 인으로 인정돼 현대캐피탈의 반발이 거셌다. 블랑 감독은 “승리를 강탈당했다”며 분노했다. 블랑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도 “아직 내 분노는 식지 않았다. 우승해야 씻겨 내려갈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4차전 승리 뒤에도 블랑 감독은 “비공식적으로 우리가 오늘 3-1로 우승했어야 한다. 하지만 인천에서 우승할 수 있게 하겠다”고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3차전부터 챔프전은 ‘분노 시리즈’로 돌변했다. 블랑 감독이 ‘입’으로 심리전을 시작한 뒤로 현대캐피탈은 2연승으로 반격했다.
KOVO는 예산 문제로 국제대회에서 사용하는 호크아이 시스템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 ‘로컬 룰’로 중계방송사를 통한 비디오 판독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비디오 판독을 위한 특수 카메라도 투입했다. 2019~2020시즌부터 전 구단과 합의하여 현 인/아웃 판단을 볼의 접지면 기준, 최대로 압박되어진 상황을 기준으로 안쪽선이 보이면 아웃, 보이지 않으면 인을 로컬 룰로 정해 시행 중이다.
하지만 이번 사례처럼 작은 차이는 구분이 쉽지 않다. KOVO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이번 같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 판독 시스템의 개선을 위해 이사회를 통해 보고됐던 대로 2026~2027시즌 도입을 목표로 AI 비디오판독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