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에 과학고 입학’ 백강현 “학폭 피해로 자퇴”

입력 : 2026.04.1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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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영재발굴단 인피니티’

SBS ‘영재발굴단 인피니티’

9일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 인피니티’에서는 생후 41개월에 1차 방정식을 풀었던 수학 영재 백강현(13) 군의 10년 만의 근황이 공개됐다. 백군은 과학고등학교 자퇴라는 시련을 딛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진학에 도전하게된 과정을 공개했다.

만 6세에 초등학교에 입학해 만 9세에 중학교에 조기 진학했던 백 군은 “그때 공부하는 걸 굉장히 재밌게 생각을 했고 (형, 누나들과) 매우 화목하게 지냈다”며 즐거웠던 중학교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나 만 10세에 과학고등학교로 진학한 이후 특정 학생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과 온라인상의 악의적인 게시글 등 학교폭력 피해를 겪으며 결국 자퇴를 선택해야 했다. 해당 가해 학생은 학교폭력 사실이 인정되어 교내 봉사 10시간의 3호 처분을 받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백 군은 “그때 굉장히 많이 울었던 걸로 기억한다. 자퇴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과학고등학교는 아직도 제 모교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자퇴 후 두 달 만에 유학 제안을 받은 백 군은 군 복무 중 허리를 다친 아버지를 돕기 위해 ‘웨어러블 AI’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AI 분야 전문가를 목표로 영국 유학 준비에 돌입했다. 하루 15시간씩 영어 서술형 문제 풀이에 매진했으며, 16개월 동안 자신의 키 3배에 달하는 시험지를 푼 끝에 만 12세의 나이로 영국 A레벨(영국의 수능 격) 시험에서 최고 등급인 ‘올 A 스타’를 획득했다.

진학 과정에서 만 13세 미만이라는 나이 제한 탓에 UCAS(영국 대학 지원 통합 시스템) 계정조차 만들 수 없는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하지만 옥스퍼드 측에 지속적으로 문의해 나이 제한 규정을 풀었고, 최상위 입학 시험인 MAT에서 합격자 평균(65점)을 훌쩍 뛰어넘는 85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어 세 차례에 걸친 심층 화상 면접까지 치렀으나, 아쉽게도 최종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백 군은 “가슴을 정말 많이 졸이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불합격 통보가 오니까 속상했다. 아마 원인은 MAT 점수를 월등하게 만점에 가까운 98점을 맞았다면 불합격하기가 힘들었을 텐데 그렇게 못 한 게 문제였던 것 같다”며 스스로를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영국 현지 아카데미 원장은 옥스퍼드 대학교가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만큼, 백 군의 지나치게 어린 나이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MC차태현은 “강현아, 하버드 가자”라는 따뜻한 말로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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